이주외국인 한국 바다체험 행사
"한국 바다 체험 신나요."
가마솥 더위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대전봉사체험교실(회장 권흥주)과 대전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관장 김봉구)이 함께 주최한
제15회 다문화가족, 이주노동자, 탈북민, 대전청소년자립생활관 청소년 400명 한국바다체험 행사가 28일과 29일 이틀간에 걸쳐 대천해수욕장에서 열렸다.
28일 1차로 다문화가족과 탈북민, 자립생활관 청소년과 대전봉사체험교실 봉사회원 200명이 다녀왔고, 토요일에도 근무하는 외국인근로자들의 참석 편의를 위해 2차로 29일 외국인 근로자 200명이 대천으로 향했다.
김영기 자문위원장과 황인호 동구청장과 다문화가정 참가자들 이 행사는 문화적으로 소외돼 있는 거주 다문화가정을 이해하고 한국에 근로자로 와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을 위로하는 행사로, 이주외국인을 외한 프로그램중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베트남, 우주베키스탄, 터키, 중국, 러시아 , 필리핀, 캄보디아 등에서 한국에 와 근로자로 일하는 이주외국인과 한국으로 시집와 자녀를 출산한 다문화가정 여성들을 비롯해 올해부터는 탈북민까지 동행해 서로가 이웃임을 확인하고 이해하는 좋은 시간을 만들었다.
참석 외국인 중에는 네팔이나 우즈베키스탄처럼 바다가 없는 나라에서 태어나 이 날 처음으로 바다를 보았다는 이들도 많았다.
네팔 출신 외국인 노동자 슈크라이 바랄(32. 신탄진)씨는 "한국에 와서 매일 일하는데 쉬는 일요일에 바다로 놀러 간다고 해서 너무 흥분되고 좋았다”며 “네팔은 바다가 없기 때문에 몇 년째 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데 너무 좋다”고 말했다.
15년째 이 행사를 진행해 온 김봉구 관장은 "내국인들이 기피하는 3D업종에서 일하는 외국인노동자와 고향을 떠나 시집온 결혼이주여성, 다문화가족들이 여름바다를 찾아 그간의 스트레스도 풀고 한국에 대해 좋은 감정도 갖게 되길 바란다"며 "예산 문제로 어려운데 지난 해부터 대전봉사체험교실의 후원으로 원활하게 진행돼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으로 대전거주 탈북민을 인솔해 참여한 (사)미래를 위한 사랑나눔협회 이영철 회장은 "탈북민이 같이 참여해 소통하고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니 먼저 온 통일을 보는 것 같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권흥주 대전봉사체험교실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국가 이미지 향상에도 크게 기여한 것이 큰 보람" 이라고 말했다.
출발장소에 나와 참가자를 배웅한 황인호 동구청장은 "한국 생활이 낯설고 힘든 점도 있겠지만 오늘 함께 한 사람들과 만남을 통해 좋은 정보도 나누고 사귀며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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