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작성일 : 08-01-07 11:13
|
국경없는 봉사 '인권의 파수꾼'
|
 |
 조회 : 3,011  추천 : 533
|
국경없는 봉사 '인권의 파수꾼'
대전 외국인 이주노동자 종합지원센터 김봉구 소장
"우리나라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노동자들은 한국인이 기피하는 3D업종에 종사하며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하는 산업역군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을 위한 복지수준은 아직도 매우 열악하기만 합니다.
피부색에 상관없이 일한 만큼의 대우를 받고 누구나 기본적인 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한국사회가 진정한 선진사회와 국제화사회로 나아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간간히 눈발이 날리던 지난 일요일 오후 중구 은행동(동방마트 건너편 태평양약국 3층)에 위치한 대전충청 이주외국인 무료진료소에서 김봉구(40) 소장을 만났다.
이곳 진료소는 평일엔 병원을 찾기 힘든 외국인노동자들을 위해 매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무료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이다.
대전 외국인 이주노동자 종합지원센터(이후 외노센터)에서 빚을 얻어 장소를 마련하고 의료자원봉사자들과 후원물품을 모아 운영하고 있다.
얼마 전 타 지역에서 한 외국인노동자가 몸이 아픈데도 재때 치료를 받지 모해 사망한 아타까운 일이 있어서인지 무료진료소를 찾는 발걸음에 무게가 더해졌다.
"현재 우리나라의 외국인노동자 수는 약 50만명, 대전에는 1만2천여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하루 13시간 이상 노동에 임금은 내국인의 3분의 2수준. 아파도 병원 갈 시간이 없고 어디가 아프다고 정확하게 말하기도 어려운 것이 대다수 외국인노동자들의 현실입니다.
이들이 쉬는 날 하루만이라도 모여 타향살이의 시름을 달래고 복지, 문화, 교육활동을 할 수 있는 외국인 전용 복지회관 설립이 외노센터의 숙원사업입니다."
목회자인 김봉구 소장이 이주노동자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2년 그전까지 노숙자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해오다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노동자들의 실상을 접하고 지원센터를 열게 되었다.
무료진료소 외에 이주여성들을 위한 한글교실, 외국인노동자 쉼터와 각종 상담활동, 야유회 및 명절맞이 행사 등을 펼치고 있다.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 없이 순수 시민 후원금과 자원봉사로 5년간 외노센터를 운영하며 물질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김 소장은 마음만은 누구보다도 퐁요롭다며 미소 짓는다. 그는 "마음 둘 곳 없던 외국인노동자들이 억울한 일을 해결하고 친구를 만나고, 한국생활에 잘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볼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며 나뿐만 아니라 외노센터의 봉사자들 모두가 활동을 하며 주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다고 입을 모은다"고 전했다.
2008년 새해 소망을 묻자 다시 외국인 전용 복지관 건립을 희망하는 김봉구 소장.
그는 "전용 복지관 건립을 위해서는 정부나 지자체가 적극 나서야 한다"며 "외국인노동자들의 안정은 결국 우리의 산업현장에서 더 높은 작업능률을 올리는 발판이 될뿐더러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을 만들고, 나아가 세계에 좋은 이미지를 심는 의미 있는 일" 이라고 강조했다.
희망찬 새해. 김 소장의 소망이 꼭 이루어 지기를 기원해 본다.
문의 : 631-6242 / 김기숙 리포터
|
|
Total 1,427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