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외노센터(2009-03-19 10:56:23, Hit : 3874, Vote : 906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 43주년 성명서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 43주년 성명서>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한국 보다 경제력이 뒤떨어진 나라에서 왔다는 이유로
차별의 고통을 받고 있는 제 3세계 이주외국인들을 생각하며...


  현재 한국사회로 이주해 온 외국인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중 소위 한국보다 경제력이 뒤떨어져 있다고 평가받는 제 3세계 국가에서 온 외국인노동자, 이주여성들의 비율이 70%에 육박한다. 그러나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우리보다 경제력으로 우위에 있는 서구에서 온 백인들에게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그들을 대하고 존중하는 반면에 동남아시아 등과 같은 제 3세계에서 온 유색인종의 외국인들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차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출신국가의 경제력과 유색인종을 차별하는 행태로 우리사회가 경제적으로는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는지 몰라도 인권적으로는 아직도 후진성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주외국인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외국인노동자들은 한국인들이 기피하는 3D업종에서 일을 하며 한국산업의 기초를 받쳐주고 있는 소중한 산업역군들이다. 그러나 한국사회는 이들을 존엄한 인격체로 대하기보다 단순히 값싼 노동력을 갖고 있는 노예로 인식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이런 차별적인 사고로 인해 갖가지 인권 침해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고, 반한감정을 키우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국가경쟁력에 큰 어려움을 가져오지 않을까 심히 우려스러운 현실이다.
또한 다음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의 경우에는 한국 남성들에게 시집을 와 가족 구성원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 반해 우리사회는 이들을 존엄한 인격체로 대하기보다는 한국인 2세들을 낳아주는 존재 쯤으로 생각하며 왜곡된 시선으로 대하고 있다.

  UN 인종차별철폐위원회에서는 한국사회가 단일민족을 강조함으로 인해 타민족에 대해 배타적이고 이들을 차별함으로 국제화 시대에 걸맞지 않다고 지적하며 이를 시정할 것을 여러차레 권고한 바 있다. 또한 55개 국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권실태조사에서도 51위를 차지하는 등 우리나라가 세계로부터 인권탄압국 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 이는 경제규모 세계 12위인 한국의 위상과는 너무 거리가 먼 인권지수인 것이다. 우리의 인권지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제 3세계에서 이주해 온 외국인노동자들과 결혼이주여성들에 대한 기본적인 인권보장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이들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성숙한 다문화사회를 위해 사회 각계각층의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한국사회는 다양한 문화와 인종, 국적, 종교를 갖은 외국인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폐쇄적인 사고를 청산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준하는 인권지수와 열린 마인드를 하루빨리 갖아야한다.

  만약 이러한 성숙한 다문화사회를 준비하지 않는다면 21세기 세계화의 흐름에 역행하여 지속적인 인권 후진국이라는 비난의 대상이 될 것이며, 세계 역사에서 도태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이주민과 그 가족, 자녀에 대한 사회보장을 비롯한 각종 인권보호는 이주민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이들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우리와 우리 후손들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문제임을 인지해야 한다.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 43주년을 맞으며 한국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이주외국인들이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경제력이 뒤떨어진 나라에서 왔다는 이유로, 이중삼중의 차별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이주외국인들이 더 이상 차별 받지 않고, 존엄한 인격체로 존중 받는 그날이 하루속히 이뤄지길 간절히 소망한다.

2009년 3월 21일


대전 외국인이주노동자 종합지원센터장


관련보도 - CBS방송 '시사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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