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02-1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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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해외투자법인 연수생 협착사고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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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해외투자법인 연수생 협착사고로 사망
대우조선해양의 중국 투자법인 소속 해외연수생이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작업 도중 엘리베이터 협착사고로 현장에서 즉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과 대우조선노동조합에 따르면, 18일 오전 11시 28분경 대우조선 현장 3019호 엘리베이터 트렁크 내부벽면화기 ‘미데지 부분 파워톨’ 작업 중 서건(중국명 ‘쉬엔’, 23살)씨가 사망했다.
서씨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협착사고를 당했다. 서씨의 사체는 대우병원 영안실로 옮겨 놓은 상태다. 노동부와 경찰, 산업안전관리공단에서 나와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사고가 난 현장에는 작업이 중단되었다.
서건씨는 대우조선해양에서 중국 산동성에 설립한 유한회사 소속으로 지난 해 5월 입사했으며, 해양도장팀 소속이다. 대우조선노조 관계자는 “작업중지권을 발동하고 사고현장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는 대우조선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에 관심을 보이면서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철승 소장은 “산업연수생제도는 지난 해 1월부터 없어졌다. 그런데 대기업들이 해외투자법인을 통해 해외연수생을 고용해 기술 이전 명목으로 국내 대기업에 들여보내 노동력을 제공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해외연수생은 하루 12시간씩 노동하면서 임금이라 해봐야 한달 20~30만원 정도 밖에 받지 않으면서, 최저임금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우조선에서 발생한 사망 사건은 해외연수생 제도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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