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11-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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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 광고물 홍수는 자치단체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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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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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2006-11-24 18:14]
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
허가 받지 않고 설치된 국제결혼 광고물 철거작업을 벌이고 있는 단체들이 지방자치단체에 그 책임이 있다며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달 말부터 창원 일대에 걸려 있는 '국제결혼 광고물' 철거작업을 벌이고 있는 천주교 마산교구 이주노동자상담소(소장 정동화) 등 단체들은 오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촉구할 예정이다.
이번 국제결혼 광고물 철거작업에는 가톨릭여성회관, 김해여성의 전화, 경남여성회, 경남범숙의 집, 경남 1366, 꽃들에게 희망을, 열린법률사무소, 로뎀의 집, 마산여성장애인연대, 여성노동자회, 창원여성의 전화, 창원여성의 집, 창원가정폭력상담소, 해바라기쉼자리, 함양시민연대 등에서 참여하고 있다.
'불법 광고물'은 대개 산 중턱과 버스 정류장, 전봇대 등에 매달려 있거나 붙어 있는 현수막과 포스터로, 내용은 대부분 "베트남 처녀와 결혼하세요", "초혼·재혼·장애인 상담", "후불제, 베트남 신부와 결혼하고 난 후 결혼비용 지불"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국제결혼 광고물을 없애기 위해서는 자치단체의 관리감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각 자치단체 관할 구역 안에 있는 무허가 국제결혼 광고 현수막에 대한 수거조치와 함께 필요한 후속 조치를 즉각 시행해 주실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또 이들은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를 받은 광고 현수막이라 하더라도 그 내용에 있어서 '성차별·인종차별적'인 내용에 대한 광고 현수막에 대해서는 허가 취소 명령과 함께 이후 이런 차별적인 광고물에 대한 지속적인 불허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방자치정부의 성숙한 조치를 기대한다"면서 "나아가 경남도와 시·군은 올바른 국제결혼정책을 수립하고, 국제결혼정보회사에 대해 더욱 철저한 관리·감독을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성명서 미리 발표 "여성 차별에 인권침해"
이들 단체는 미리 낸 성명서를 통해 "베트남·필리핀 등의 아시아 외국인여성을 상품화하여 국제결혼정보업체의 성혼률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행위는 여성에 대한 차별과 인권침해"라고 지적했다.
또 "국제결혼중개업자의 중개행위는 영리목적으로 국제결혼 중개행위를 하는 과정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불충분하고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특히 외국인여성은 수십 명 때로는 수백 명이 한명의 한국인 남성과 맞선을 보고 있고, 이것은 배우자 선택이 강요되는 불합리한 구조"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인 남성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현지에서 외국인여성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여성의 처녀성을 증명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성차별적이고 반인권적인 행위"라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국제결혼중개업자는 맞선 준비 기간부터 결혼 후 입국 전까지 외국인여성들을 업자들이 운영하는 숙소에서 집단생활을 하게 한다"면서 "이 기간 동안 외출과 면회가 제한되고 생활비, 한국어 교실 등의 비용을 외국인여성이 부담하게 하는 착취 행위도 발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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