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주 외동의 근로자 자살사건과 관련해 근로복지공단의 요양 인정 지연과 회사의 복직거부 등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28일 경주시 외동읍 모아리에 사는 손 모(38)씨가 흉기로 자신의 손목 등을 찔러 숨진 채 발견됐다.

손씨는 현대중공업 산하 하청업체에 근무하던 근로자로 당시 허리 치료로 휴직 중이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하청업체 비정규직 노동조합은 "손씨가 허리치료 과정에서 근로복지공단의 요양 결정이 지연되고 회사로부터 복직까지 거부 당해 이를 비관해 자살한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따라 대구지방노동청 포항지청이 조사에 나서 확인한 결과, 손씨는 지난해 8월 말에 산재 요양을 신청했지만 근로복지공단은 규정된 7일이 훨씬 지난 10월16일로 지연 결정했다.

이때는 이미 손씨의 치료가 끝난 이후였다.

더구나 회사 측은 병원측의 소견 내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복직을 거부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근로복지공단은 지연 결정에 대해 "정확한 조사를 실시하다보니 시간이 경과됐다"고 밝혔으며 회사 측은 "병원측이 2가지 소견을 밝혔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포항CBS 김재원 기자 jwkim@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