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가 구청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의사소통의 어려움 없이 편리하게 민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는 16일부터 통역 서비스를 시행한다.

통역 서비스는 '직원 통역 네트워크'와 '외국인노동자센터 연계 전화 통역'의 두 분야로 이뤄진다.

우선 외국인 민원인이 체류지 변경 신청과 외국인인감업무 등으로 구청을 방문했을 때 의사소통이 가능한 구청 직원이 통역을 하게 되며, 그 자리에서 해결이 안 될 경우 즉시 외국인노동자센터로 연결해 그 쪽에 있는 해당 언어 전문가로부터 전화 통역 서비스를 받는다.

북구청은 이를 위해 12일까지 영어나 일어 중국어 등 외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직원 네트워크 형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울산 경실련 산하에 있는 '외국인노동자센터'와 북구청 간의 상호 업무 협조 사항도 지난 달 마무리해 해뒀다.

북구청은 이에 앞서 구청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민원만 따로 볼 수 있는 '외국인 민원 창구'를 지난 8월 새로 개설하기도 했다.

창구에는 '외국인 안내'라는 한글과 함께 '外國人案內'와 'Foreigners-Only' 등의 외국의 표기가 돼 있다.

이곳에서는 외국인 호적관련 서비스와 각종 행정·생활정보 등을 제공하며, 오는 16일부터 통역 서비스가 실시되면 외국인들이 말이 안통해서 생기는 불편함과 착오가 없이 더욱 편하게 민원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북구청 관계자는 "울산시 뿐만 아니라 북구 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음에 따라 이들이 낯선 곳에서 겪는 불편을 행정기관에서나마 겪지 않도록 가장 중요한 언어문제를 우선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며 "앞으로 서로 언어가 달라 잘못 처리되는 민원이 없도록 최대한 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구에는 2006년 9월 현재 남자 880명, 여자 309명 등 모두 1189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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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승기자 js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