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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3-2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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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 KNCC 점거 농성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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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외국인보호소 참사, 총체적 인권유린 결과”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 KNCC 점거 농성 돌입
이동희 기자
▲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는 20일 기독교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성에 돌입했다. ©뉴스미션
지난달 11일 발생한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이후 적절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는 정부를 규탄하기 위해 외국인이주노동자협의회가 농성에 돌입했다.
오는 25일, 1천여 외국인노동자 시위 예정
가톨릭이주노동자상담소, 갈릴레아외국인노동자상담소 등 전국 43개 외국인노동자 단체가 속해 있는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공동대표 이철승)은 20일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의 조속한 해결과 재발방지대책’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여수외국인보호소의 화재참사는 단지 외국인보호소의 응급 재난상황에 대한 보호체계의 부실함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 이들은 여수 화재참사는 총체적 인권유린의 결과라고 주장하며, 재발방지 대책 강구를 촉구했다. ©뉴스미션
이어 이들은 “이번 참사는 단속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과잉폭력과 주거지 무단침입과 같은 불법단속, 무제한 구금, 난민신청자들에 대한 강압과 징벌적 이송 등 정부정책의 총체적인 반인권성이 극명히 드러난 사건”이라고 규탄했다.
인천외국인노동자센터 박경서 사무국장은 “우리는 지금 최소한의 상식적인 선에서 외국인노동자들을 처우해 달라고 주장하는 것”이라며 “여수화재사건 사망자들은 불이 나서 죽은 것이 아니라, 스프링쿨러가 없고 쇠창살이 가로막은 열악한 환경 때문에 죽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땅의 이주노동자들이 최소한의 인권과 노동권을 보장받기를 희망한다”며 “더 이상 이들의 참혹한 죽음이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의 합리적 대책마련을 촉구하고자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농성 돌입에 앞서 ‘정부는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피해자 가족에 대해 사죄하고 공정하게 즉각 배상할 것 △비인간적인 외국인보호시설을 전면 개선할 것 △이주노동자의 인권과 노동권을 보장할 것’ 등을 요구했다.
기자회견 후, 기독교회관 7층 KNCC 사무실을 점거한 70여 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은 6일 동안 농성을 지속할 예정이며, 마지막날인 25일 오후 3시에는 기독교회관 앞에서 외국인노동자 1천명이 모여 시위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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