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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2010-02-13 10:32:32, Hit : 3620, Vote : 626
 필리핀댁 에바 씨 "이번 설엔 친정 가요"

<필리핀댁 에바 씨 "이번 설엔 친정 가요">

(대전=연합뉴스) 대전 외노센터의 도움으로 설 연휴 직후 친정을 방문하게 된 '필리핀 댁' 에바(오른쪽)씨와
남편 유주형씨, 아들 현호 군. 2010.2.13. <대전 외노센터>

(대전=연합뉴스) 이연정 기자 = 4년 전 한국으로 시집 온 '필리핀댁' 에바(27) 씨에게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은 항상 만감이 교차하는 날이었다.

   시댁 식구들과 함께 명절 음식도 나눠먹고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는 기쁨이 컸지만, 한편으로는 결혼한 뒤 한 번도 찾지 못했던 친정 생각에 마음이 허전했던 것.

   하지만 이번 설은 에바 씨에게 '기쁨만 가득한 날'로 기억될 것 같다. 대전 외국인 이주노동자 종합지원센터(이하 외노센터)가 에바 씨를 '결혼 이주여성 친정방문 사업' 대상자로 선정, 항공요금을 지원해줘 에바 씨도 남들처럼 친정에 다녀올 수 있게 된 것이다.

   에바 씨는 "이번 설엔 나도 필리핀 집에 갈 수 있게 됐어요. 친정엄마, 동생들 선물 많이 사가지고 갈 거에요. 손자를 한번도 못 본 우리 엄마한테 제일 먼저 내 아들 현호를 보여주고 싶어요"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에바 씨는 설 연휴 직후 남편 유주형 씨와 11개월 된 아들 현호 군을 데리고 필리핀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마음 같아서는 설 당일에 가족들을 만나고 싶지만, 항공권을 구하기 어려워 시댁에서 차례를 지낸 후 홀가분하게 떠나기로 했다.

   필리핀 루손섬 다구판시(市)에 있는 친정 집에 가려면 에바 씨는 비행기를 타고 4시간 가량을 날아 마닐라 국제 공항에 도착한 뒤 다시 버스를 타고 6시간 이상 달려야 하지만, 가족을 만날 꿈에 부푼 에바 씨에게 거리는 아무래도 상관 없다.

   에바 씨는 "오랜만에 필리핀 음식도 실컷 먹고, 가족들이랑 아들 돌 잔치도 할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에바 씨에게 특별한 '명절 선물'을 안긴 외노센터의 김봉구 소장은 "에바 씨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내 일처럼 기분이 좋다"면서 "앞으로도 에바 씨 같은 결혼 이민자들이 고향을 찾을 수 있도록 힘닿는 대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필리핀댁 에바 씨 4년만에 "이번 설엔 친정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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