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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0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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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여성 눈높이 맞춘 ‘I’mAsia’-기독교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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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589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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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여성 눈높이 맞춘 ‘I’mAsia’
김봉구 목사(대전 외국인종합복지관 관장)
결혼이주여성이 해마다 늘고 있다. 그러나 이주여성들의 한국 생활 정착에 필요한 일자리는 창출되지 않아 이들의 삶을 곤궁하게 만들고 있다. 다변화된 일자리 제공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주여성의 눈높이에 맞춘 특화된 사업장이 있다. 대전외국인종합복지관에서 교육받은 이주여성이 창업한 I’mAsia이다. 대전 서구 만년동의 아시아 요리 전문점 I’mAsia는 성공 창업으로 전국에 소문이 났다.
“어서오세요. ‘아임아시아’ 입니다.”
베트남 출신인 찐(한국이름으로 송미선) 씨는 이곳에서 주방 일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생활 12년 차라는 찐 씨가 세프가 된 사정은 흥미롭다. 두 아이를 위해 맛있는 음식을 주고 싶어 고민하던 중 아이가 다니던 유치원장이 대전외국인종합복지관을 주선해 준 것이 계기가 됐다. 때마침 이주여성을 위한 식당 창업을 추진한다고 해 창업에 뛰어들었다.
쉽지는 않았다. 한국말이 서툴러 요리사 자격증 시험에 번번이 떨어졌다. 60점이 합격기준인데, 매번 59점이나 56점을 받고 떨어졌다. 교육을 이수할 때 한국말로 진행되기 때문에 적잖이 애를 먹었다. 결국 6전 7기 끝에 한식과 양식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
이후 아시아 음식 전문 식당인 만큼 새로운 메뉴 개발에 공을 들였다. 찐 씨는 “짜요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 즐기는 베트남 튀김 만두이고, 캄보디아 음식인 반차오는 베트남 현지 주민들도 먹는 음식인데 맛도 좋고, 인기가 좋다”고 소개한다.
“베트남에 거주할 때 방학 때마다 빨래 공장에서 옷 개는 아르바이트를 했다”면서 “옷을 털 때마다 먼지가 많아 애를 많이 먹었던 것에 비해 좋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한다.
이곳에서 일해 번 2000만 원으로 친정 호치민에 어머니 집을 새로 지어 드렸다고 한다. 이게 다 외국인복지관에서 일할 수 있는 식당을 창업하고, 여기서 월급을 받을 수 있게 해 준 복지관의 노력 덕분이라며 늘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인사를 잊지 않는다.
이주여성이 창업한 I’mAsia는 식당은 다문화 가정을 이해하기 위한 체험장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시민들이 과학 체험관 등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것과 달리 다문화 전용 체험관은 현재 없는 실정이지만 학생들이 쉽게 음식을 접하고, 다문화 음식도 접할 수 있도록 유치해 학생들이 많이 오고 있다.
교회에서 I’mAsia를 기억해주고 다문화에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교회학교 교육에서 바울처럼 글로벌한 인물을 키워내기 위해 기도하지만 실제는 국내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이지 않나. 교회 차세대 일꾼들이 다문화 감수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다문화 교재와 교육 개발이 이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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