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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6-2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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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섬기니 교회가 커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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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622  추천 : 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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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섬기니 교회가 커져요”
교회 사이즈는 크지 않지만 하는 일은 큰 교회들이 주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전도가 어렵고 교회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낮은 현실 속에서도 이들 교회는 주민과 소통하며 복음의 종소리를 울리고 있다.
경기도 부천 소사동 밀알교회(박기서 목사)는 소형 교회지만 이웃을 섬기는 교회로 잘 알려져 있다. 2001년부터 저소득층 가정과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을 위해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660㎡ 규모의 교회 건물에 방과후 교실을 설치하고 어린이 40여명을 대상으로 학습지도와 특기·적성교육, 문화체험, 무료 급식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들어가는 예산이 연 1억5000만원에 달한다.
이 교회는 또 노인교실과 외국인 근로자 쉼터를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장애인 보호시설인 '아름다운 집'을 설치, 장애인을 위한 일상생활 훈련과 사회 적응 훈련, 보호 서비스 등을 실시하고 있다.
강원도 최북단 어촌 교회인 고성군 거진성결교회(담임목사 김병권)는 1998년 '다비고 섬김이회'를 조직했다. 결식 아동을 돕고, 장학금을 주고 홀로 된 노인들을 섬기는 모임이다. '다비고'는 선행과 구제 활동으로 알려진 성경 속 인물 다비다와 고넬료의 이름에서 따온 명칭이다.
올해로 11년째인 이 봉사 활동의 특징은 '저비용 고효과'다. 성도들의 경제 사정 역시 좋지 않으나, 예수 사랑을 실천한다는 각오로 지자체에서 손대기 힘든 사역을 펼쳐나가고 있다. 이런 지역사회 섬김은 교회 부흥으로 이어지고 있다. 조그마한 어촌 교회에 주일 성도만 250여명이 출석하고 자원봉사자가 80명이 넘는다.
경기도 고양시 백석동 일산예일교회(류우열 목사)는 1층 400㎡ 공간을 어린이집과 주민 쉼터(친교홀)로 개방했다. 6600㎡ 규모의 새 예배당에는 현재 500여명의 수강생들이 60여개의 문화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 중계동 하나로교회(김수철 목사)는 3년 전 컵라면 20개로 서울역에서 노숙인 무료 급식 봉사를 시작했다. 현재는 매일 500명분이 넘는 식사를 지원하고 있다. 30여명이 출석하던 교회는 150여명으로 늘어났다. 지역사회에 집 없는 사람들을 돌본다는 것이 입소문을 통해 알려져 교회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대전 대화동에 자리한 살림교회(담임목사 김봉구)는 정부 지원 없이 자체 예산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을 6년째 돌보고 있다. 40여국 20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각종 상담과 한글 교육, 무료 진료를 받았다. 김 목사는 "교회가 지역 사회와 함께하기 위해서는 소외 이웃들의 친구가 돼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은 결코 이념과 생각으로만 실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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