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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12-2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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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노동자 돕는 홍세안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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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노동자 돕는 홍세안 신부
[연합뉴스 TV 2006-12-2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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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노동사목위원회 홍세안 신부, '특별한 성탄전야' 마련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항상 붙잡히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속에 살고 있는 한국 내 외국인 노동자들이 정식 고용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역만리 낯선 땅에서 추운 겨울을 보내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특별한 성탄전야를 준비한 프랑스인 신부가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서울 성북구 보문동 천주교노동사목위원회 외국인노동자상담소 홍세안(60) 신부.
이름만 보면 한국인으로 보이지만 홍 신부는 `미셸 롱상'이라는 프랑스 이름을 가진 푸른 눈의 외국인이다.
유창한 한국어와 스페인어 실력으로 곤경에 처한 중남미 출신 불법 체류 노동자들을 상담해주고 때론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 주는 `천사 신부님'으로 통한다.
이번 크리스마스 때도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을 마련했다.
24일 보문동 노동사목회관과 동두천성당에서 중남미 출신 노동자를 위해 스페인어로 성탄미사와 오붓한 성탄잔치를 연다.
미사가 끝나면 중남미 지역의 전통요리로 함께 식사를 하면서 노동자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줄 계획이다.
중남미 출신 노동자는 대부분 천주교 신자이지만 상당수가 크리스마스에도 일을 해야 하는 열악한 사정임을 감안해 하루 앞당겨 일요일에 행사를 열기로 했다.
어렸을 때부터 선교사가 되는 게 꿈이었다는 홍 신부가 머나먼 한국의 외국인 노동자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974년 선교사 자격으로 처음 방한하면서부터다.
선교활동을 하면서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식 이름까지 얻게 된 그는 갈수록 늘어나는 한국 내 외국인 노동자들이 불법 체류자란 점 때문에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차별을 겪는 것을 보고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
92년부터 2000년까지 벨기에 가톨릭노동장년회에서 국제지도신부로 재직하면서 스페인어를 배운 뒤 2001년 한국에 돌아와 외국인노동자상담소에서 근무하면서 스페인어 실력을 발휘해 중남미 출신 노동자를 돕는 데 헌신하고 있다.
6년 간 외국인 노동자를 상담해오면서 그들의 열악한 삶을 직접 목격해 온 홍 신부는 앞으로 외국인 노동자를 불법 체류 신분으로 내모는 노동법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에 적극 참여할 생각이다.
홍 신부는 "며칠 전 페루 남자가 `아내가 화성보호소에 있다. 오늘 강제 출국하는데 꼭 한 번 만나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했는데 아내에게 직접 연락을 하려다가 남편마저 붙잡혔다"고 전한 뒤 "주위를 돌아보면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외국인 노동자가 많으니 따뜻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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