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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1-1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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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한국학 美·日 편중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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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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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한국학의 현황과 과제를 살펴볼 수 있는 ‘해외 한국학백서’(한국국제교류재단)가 출간됐다.
해외 한국학은 외국 연구기관에서 한국의 어문학·역사학·사회과학 등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친한파’ 양성의 하나로 간주된다.
백서에 따르면 2005년 현재 한국학 관련 강좌가 개설된 곳은 62개국 735개 기관이다. 1990년 32개국 151개 기관에 비하면 외형상 많이 늘었다. 그러나 아직 내실이 다져진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많다. 전체 한국학의 76%가 일본(335개)과 미국(140개), 중국·러시아(각각 42개)에 설치돼 있어 지역 편중도 심한 편이다.
지난 16일 백서발간을 맞아 가진 관련학자들의 간담회에서는 해외 한국학의 과제, 제언 등이 나왔다. 김영미 이화여대 한국문화연구원장은 “한국학은 수요가 많은 근·현대사와 문화 연구자만 우대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국가가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할 분야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림대 한국학연구소장 한영우 교수는 “해외 한국학 정보를 국내학자들에게 제공하는 것 못지 않게 국내의 한국학 정보를 해외에 알려주는 일도 중요하다”며 “하지만 한국사 관련 개론서도 제대로 번역돼 있지 않을 정도로 국내 한국학의 해외 홍보가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길상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문화교류센터 소장은 “순수한 한국학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들다”며 “한국학은 일본학, 중국학과 같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택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연구교수는 “멀리 갈 것도 없이 국내에 들어와 있는 100만명의 이주노동자들 역시 한국학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자원”이라며 “이들을 단순히 불법 체류자 차원에서만 접근할 게 아니라 한국학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기욱 스탠퍼드대 교수는 백서에 기고한 ‘미국 학계 내 사회과학 분야 한국학 진흥 방안’을 통해 “사회과학 분야에서 한국학의 위상이 떨어지는 것은 냉전기에 뿌리내린 지역학과 사회과학 간의 긴장 관계에 기인한다”며 “한국학 가운데 사회과학만 별도로 다루는 위원회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제민기자 jeje1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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