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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10-1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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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며 나누며>추석도 외국인근로자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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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며 나누며>추석도 외국인근로자와 함께
[문화일보 2006-10-09 16:11]
(::포스코 광양제철소 공정출하부::) 민족의 최대명절 추석 당일인 지난 6일 오전 10시 전남 광양시 성황동 성황중학교 운동장. 필리핀, 몽고, 카자흐스탄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참가한 ‘작은 올림픽’이 열렸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공정출하부의 사회봉사단체인 ‘프렌즈봉사단 ’ 회원과 광양시 주변 기업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 100여명 이 ‘추석맞이 외국인 근로자와 함께 하는 나눔행사’를 연 것이 다. 추석 당일이라 귀성하는 사람이 많아 썰렁한 자리가 될지도 모른다는 당초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낼 정도로 성황이었다.
이날 나눔행사에서는 윷놀이와 같은 민속놀이는 물론 씨름과 족 구 등 다양한 운동경기가 열렸다. 또 송편나누기·선물나누기 등 의 나눔 이벤트도 펼쳐졌다. 하지만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점심식사 이후 벌어졌던 씨름. 외국인 근로자들에게는 생소한 경 기였다. 하지만 이들은 곧 웃통을 벗어젖히고 밀고 당기는 승부 의 묘미에 흠뻑 빠져들었다. 성황중학교에서 이번 행사를 연 것도 이곳 운동장이 씨름판을 제대로 갖춘 곳이었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외국인 근로자 봉사활동은 지난 2000년 고준석 포스코 광양제철소 공정출하부 반장 등 몇몇의 뜻을 모아 시작됐다. 그 러나 이들의 봉사활동에 동료들의 동참행렬이 점차 늘기 시작했 다. 2003년 포스코 광양제철소 근로자와 사용자가 만나서 회사일 을 결정하는 노경위원회는 마침내 이 봉사활동을 회사차원의 봉 사활동으로 지정하기에 이른다. 회원들이 매월 자발적으로 회비를 갹출하지만 포스코가 봉사활동 비용의 대부분을 지원하기 시작하 면서 행사규모도 커지고 다양해지기 시작했다. 프렌즈봉사단은 매주 한 번씩 외국인 근로자를 상대로 한글 교실을 열었다. 이발 을 해주고 생일파티를 열어주기도 한다. 또 매년 추석과 연말에 는 외국인 근로자들과 함께 시간을 갖는 나눔행사를 가져왔다.
하지만 프렌즈봉사단이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이들에 대한 고충 상담이다. 가난한 나라에서 오는 산업연수생이 대부분인 이들은 불법체류로 불이익을 받거나 월급을 떼이는 것에 대한 공포가 크다. 프렌즈봉사단은 직접 사용자를 만나 밀린 월급을 받아주거 나 불법체류를 예방하는 등의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아왔다. 이 밖에 한국의 따뜻한 인정을 이들에게 알리는 것도 프렌즈봉사단의 주된 일이다. 내년 추석에는 나눔행사 외에도 한 회원이 외국인 노동자 1명씩을 직접 고향으로 데려가서 한국 대가족 제도의 훈 훈함을 느끼게 하는 귀향 프로그램의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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