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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4-0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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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근로자도‘노동절 마라톤’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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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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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서울 잠실서… 17일 접수 마감
경기도 김포의 한 가구공장에서 일하는 조모아(33)씨, 근처의 프레스공장에 다니는 킴마우(40)씨, 의정부 가구공장에서 일하는 쑤딩(38)씨…. 미얀마 출신 외국인 근로자 30여명이 오는 5·1 노동절 한국노총과 손기정기념재단이 서울 잠실에서 공동 주최하는 마라톤대회에 참가한다.
몽골·베트남·태국·스리랑카 근로자들의 어린 자녀 40여명도 대회 프로그램 중 하나인 ‘가족걷기대회’에 나선다. 외국인 300여명이 이날 우리 노동자들과 함께 서울 한강변을 달릴 예정이다.
노동절 마라톤대회는 한국노총이 도심 집회와 시위로 점철되던 노동절 문화를 바꾸고, 노동운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해 창설했다.
2회째인 올해 대회의 슬로건은 ‘국민과 함께, 이주 노동자와 함께 하는 2007 노동절 마라톤대회’.
대회준비위원장인 김성태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은 “이주 노동자 45만명 시대를 맞아 노동절을 지역과 국가, 인종에 구애 받지 않는 모든 노동자들의 축제, 국민의 축제로 만들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10㎞ 단축코스에 참가하는 조모아씨는 “한국 노동자들을 위한 노동절 행사를 외국인 노동자와 함께 치르는 것은 우리를 동료로 인정해주는 의미인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접수 마감을 14일 남겨둔 3일까지 참가를 신청한 외국인 근로자는 300여명. 한국노총 산하 노조 조합원 4700여명과 일반 시민 1200여명도 참가 신청을 했다. 일반인들은 대회 홈페이지(http://maydaymarathon.inochong.org)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마라톤대회는 5㎞·10㎞·하프코스 3종목과 가족걷기대회 프로그램이 있다.
[조중식 기자 jsch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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