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외국인 노동자들의 향수를 달래 줄 행사가 올 해도 마련됐다.

여수YMCA가 주관하고 여수 은현교회와 GS칼텍스노동조합이 주최하며 LG화학이 후원하는 '제3회 외국인 노동자 한가위 한마당'이 그것이다.

7일 오전 10시~오후 3시 30분까지 여수시 국동 남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다.

위안 잔치에는 중국인 110명, 인도네시아인 6명, 파키스탄인 4명 등이 참석해 지난 해보다 많아진 규모이며 여수YMCA 회원도 함께 한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부채춤 같은 전통 문화 공연을 보거나 제기차기도 하며 우리나라의 세시 풍속을 체험할 예정이다.

이들은 특히 오전 프로그램을 스스로 기획해 각자 일하는 업체별로 나눠서 줄넘기대회와 음료 빨리 마시기 등도 선보인다.

또 점심 때는 삼겹살 파티를 하는가하면 축구 시합도 가지면서 지역민들과 어울리는 모습이 기대된다.

이번 점심은 은현교회에서 십시일반으로 준비했다.

여수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주로 수산업체에서 산업연수생으로 일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여수YMCA 시민중계실은 지난 2004년 8월 지역에 사는 외국인노동자들의 실태를 파악하는 한편 수협중앙회 및 중소기업청을 통해 노동과 생활법률 상담을 했는데 이것이 계기가 돼 올 해로 3년째 위문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여수YMCA 시민사업부 김일주 간사는 "3회 행사 이후에는 지역 교계와 기업체, 시민사회단체, 노동계와 연대해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지원센터 발족을 계획하고 있다"며 "수시로 인권과 일상 생활 상담을 하며 일회성 행사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간사는 또 "외국인 노동자들은 그동안 부당한 인권침해와 노동권 침해를 겪어온 것이 현실이다"며 "이번 친선 체육대회와 문화행사를 거치면서 외국인 노동자를 친숙한 이웃으로 대할 수 있는 지역 공동체 의식이 발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남CBS 고영호 기자 newsm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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