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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12-1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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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캐나다선 불법체류자 자녀도 의무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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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사회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각기 다른 민족들의 다양성을 ‘틀린 것’이 아닌 ‘다른 것’으로 인정하고, 서로 존중해야 합니다.”
한국보다 먼저 ‘다문화사회’에 진입한 미국과 캐나다의 시민사회단체나 다문화 관련 관계자들이 꼽는 다문화정책의 기본 방향이다.
광주일보의 현지 취재 결과 이들 ‘다문화 선진지’는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에 대해 전 국가적인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캐나다 연방 상원의원 연아 마틴(여·46·한국명 김연아)씨는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여러 선진국들이 다양한 이민 정책을 통해 자국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한국도 다문화사회를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다문화 정책을 사회복지의 주요 부문으로 삼고, 이주 외국인과 다문화가정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책을 펴고 있다.
이들 나라는 해외 이주민이나 다문화 2세들은 물론, 불법체류자 자녀까지 의무교육을 시킬 만큼 적극적인 다문화 정책을 시행 중이다. 다문화가정의 구성원들을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만들기 위해선 다양한 교육과 지원 정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미국의 다문화 교육정책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언어교육’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다문화 구성원들을 상대로 언어는 물론, 각국의 문화와 풍습 등에 대해 다양한 교육 지원을 하고 있다.
또 가족 단위로 문자 및 언어 해독을 지원하는 ‘가족문해’(Family literacy) 프로그램 등을 통해 다민족의 ‘공존공생’을 꾀하고 있다.
미국 LA ‘찰스 김 초등학교’의 케리 컬리(Kerry R. Kehrley) 교장은 “한국의 다문화 교육은 여러 나라의 문화를 자국 문화에 융화시키는 이른바 ‘용광로’ 주의 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다문화사회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다양한 언어와 문화적 특성을 존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캐나다 역시 다양한 언어 및 문화 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이민자 정착 및 적응 프로그램 (ISAP)과 이민자 호스트(HOST)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이민자의 성공적인 정착을 돕고 있다.
두 나라가 적극적인 다문화 정책에 나선 것은 다양한 인종 분포에 따른 여러 사회적인 부작용 외에도 다문화 정책의 변화에 따라 극심한 갈등과 분쟁을 겪어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는 우리나라가 현재의 미온적인 다문화 지원 정책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인 다문화 지원 시스템을 확충해야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거주 외국인이 118만명에 이르고 있지만, 다문화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과 차별은 여전하다. 광주·전남은 올해 다문화 2세들의 수가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서 다문화 자녀들에 대한 교육과 취업 등 지원 시스템 확충이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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