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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10-1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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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취업 필리핀계 용접공들 “개 취급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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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취업 필리핀계 용접공들 “개 취급 받았다”
[쿠키 지구촌=호주] 호주 연방정부의 초빙근로자 제도에 따라 호주에 취업한 필리핀인 용접공 40명이 퀸슬랜드주 브리스번에 있는 한 인력모집회사로부터 "개 취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이민부가 조사에 나섰다.
브리스번의 다트브리지 웰딩이란 회사가 고용한 이들 필리핀인 용접공 가운데 3명은 그들이 노조에 가입하여 고용조건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는 이유로 16일 해고당한 후 본국추방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으며 또다른 5명도 해고 위협을 받았다고 호주국영 ABC-TV가 이날밤 보도했다.
입스위치의 시의원인 폴 툴리 씨는 17일 이들 근로자들이 브리스번 서부 구드나의 한 단독주택에 8명까지 살도록 강요받으면서 고용주에게 상당한 숙박비와 교통비를 부담해 왔다는 것에 놀랐다고 밝혔다.
이들 근로자 8명은 임대료가 주당 350불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보이는 침실 4개짜리 주택에 1인당 175불씩 주당 총 1,400불을 내도록 요구받았다고 밝혔다.
툴리 씨는 이들이 연봉 4만불(약 2900만원)을 약속받았으나 실제로는 2만7,000불(약 1900만원)을 받고 있었으며 그들이 자신의 법적 권리를 모르는 점을 이용해 고용주들이 열악한 근로조건 하에서 이들을 개처럼 취급했다고 주장했다.
툴리 씨는 이날 아침 구드나 주택에 살던 몇몇 근로자들과 이야기를 하려 했으나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회사측이 이들을 빼돌리는 바람에 얘기를 나누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구드나 주택에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아무도 없었다고 밝혔다.
툴리 씨는 브리스번 서부 외곽지역인 캐롤 파크에 있는 문제의 회사가 16일 매각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새 사업주들에게 보다 공정한 노동계약을 맺을 것을 촉구했다.
ABC 라디오 방송은 이들 근로자들이 필리핀과 호주 양국 정부가 서명한 호주사업장협정에 따른 야근수당이나 주말 특별수당 또는 시간외수당 없이 시간당 21.26불의 임금을 지급받았다고 전했다.
아만다 밴스톤 이민장관은 노조가입을 이유로 근로자를 해고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이 회사의 외국인 근로자 처우문제를 조사하도록 지시하고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 회사는 또다시 스폰서 약정을 맺는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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