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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3-0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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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에 비치는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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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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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코리아는 북한과 전쟁했던 나라라고 중학교 시절 배운 것이 전부였는데, 지금은 대한민국에서 하나뿐인 미얀마어과가 있는 부산외국어대학교에서 외교학을 배우며 대한민국의 역사, 문화, 언어와 한국인의 마음을 이해해 가고 있는 중이다.
나는 "한국인은 무례하다"라는 외국인들의 말을 반박한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에게 할 말이 있다. 한국에 오래 살아보면 그들을 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일단 한국인의 말을 살펴보자. 부산의 할아버지나 할머니들과 대화를 나눠 보아라. "밥 묵었나?" 라고 질문하는 누나들, 이모들과 귀여운 아이들을 보아라. 얼마나 정직하고 성실한가를 알 수 있다.
어느날 나는 택시에 지갑을 놓고 내렸다. 돈과 학생증 현금카드 등이 다 들어 있었다. 친구들이 다시 돌려 받을 수 없을 거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날 은행으로부터 연락이 왔고 내 소중한 물건들을 모두 돌려받을 수 있었다. 세상 어떤 나라에서 이렇게 잃어 버렸던 물건을 모두 다 찾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일부 공장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심하게 욕설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나의 매형은 공장에서 일하다가 손을 다쳐서 병원에서 치료하고 퇴원하여 다시 일하는데 손가락을 잘 움직일 수 없다. 그래서 조금 편한 공장으로 옮기고 싶어하지만 사장님이 동의를 해주지 않아 그냥 다니고 있다. 이런 사장들이 있는 반면에 외국인노동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도와주는 고마운 분들도 많이 만났다.
고국에 계신 어머니와 전화하면 돋보기를 쓰고 한국드라마를 시청하시는 것이 큰 기쁨이라고 하신다. 한국을 오해하고 있는 외국인들과 친구들에게 한국을 대변해 주고 싶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유서 깊은 문화가 많이 있는 한국 사람들은 정직하고 행복하고 성실하며, '빨리 빨리' 문화속에서 열심히 사는 민족이라 생각한다.
나와 나의 어머니가 좋아하는 한국인은 결코 무례하지 않다. 오해하지 말자. 귀여운 아이들이 살고 있는 나라, 친절하고 정이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한국에서 오래 오래 살고 싶다. 킨뉴/
미얀마·부산외국어대학교 외교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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