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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10-0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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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송편을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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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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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송편을 타고~”
경희ㆍ고려대 등 대학가 다문화단체 온정 잇따라
추석의 대표 음식 송편으로 사랑을 전하는 행사가 연이어 열려 추석 맞이 풍경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어려워도 독거노인부터 이주여성까지 송편과 함께 추석의 정이 사회 곳곳으로 퍼져 ‘마음의 풍요로움’을 느끼게 한다.
경희대는 30일 오후 교내 청운관 앞 녹원에서 조인원 경희대 총장을 비롯해 교수, 교직원, 학생, 지역주민 등 2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사랑의 송편 만들기’ 행사를 개최했다. 추석을 맞아 어려운 이웃과 정을 나누고자 대학과 지역 사회가 함께 정성을 모은 것. 이들이 직접 빚은 송편은 동대문구 내 독거노인, 한부모 가정, 결식아동, 노인정 노인 등 180여명에게 전달된다. 행사를 기획한 김인호 경희봉사단장은 “의미있는 추석을 보내고자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이 행사를 계기로 더 많은 이들이 어려운 이웃과 추석을 함께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추석이 생소한 외국인에게 추석문화 체험은 신기하면서도 즐겁다. 고려대는 이날 오후 안암캠퍼스 중앙광장에서 외국인 학생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9년도 외국인학생 추석행사’를 열었다. 미국 프랑스 스위스 스웨덴 리투아니아 러시아 독일 등 세계 각국 출신의 외국인 학생이 한자리에 모여 떡을 메치고 송편을 빚으며 추석 문화를 만끽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송편 등을 통해 외국인 학생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한국외대도 지난 29일 오후 교내 교수회관에서 외국인 학생 50여명이 직접 한복을 입고 송편을 빚는 추석맞이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대전 외국인 이주노동자 종합지원센터는 29일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추석 특강 및 송편 만들기 차례상 차리기 교육’을 진행했다. 베트남 출신의 로안 씨는 “한국에서 3년째 명절을 맞고 있는데 여전히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잘 몰라 힘들었다. 이젠 사랑받는 며느리가 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오는 10월 4일 오후 대전시 근로자복지회관에선 외국인노동자, 이주여성, 다문화가정 등 200여명이 참석하는 이주외국인 추석 한마당도 예정돼 있다. 지원센터 관계자는 “이주노동자나 이주여성 등 외국인과 명절을 정을 나누며 타국살이에 지친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하자는 차원에서 행사를 계획했다”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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