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12-1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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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생방송 전국시대' 초대석(김봉구 소장) 방송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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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251  추천 : 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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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자리 잡은 수많은 외국인노동자와 이주 여성들! 이들을 위해 마련한 12월 18일은 세계이주민의 날!
이에 대전 외국인 이주노동자 종합지원센터의 김봉구 소장을 모신다. (12/15, 09시 방송분)
<생방송 전국시대 12월 15일(화) 초대석>
*방송일시 : 2009년 12월 15일 화요일 / 오전 9시~ (10분 정도)
*초대손님 : 대전 외국인 이주노동자 종합지원센터 김봉구 소장
*진행 : 김경섭, 김하나 아나운서
*인터뷰 내용*
오는 18일이 유엔이 정한 ‘세계 이주민의 날’입니다.
전 세계의 이주노동자들이 권리와 자유를 인정하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의미를 되새겨 보는 뜻깊은 날인데요.
그래서 외국인 노동자들과 다문화 가정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있는,
대전 외국인 이주 노동자 종합지원센터의 김봉구 소장 모시고, 좋은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1> 먼저, 이른 시간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외국인 이주 노동자 종합지원센터’ 과연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간단히 설명 부탁드릴게요.
답변 : 대전 외노센터는 지난 2002년 외국인노동자들을 돕고자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2005년부터 양방, 한방, 치과, 및 투약에 이르기까지 무료진료를 시작하였고,
2006년에는 한국으로 시집온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을 위해 이주여성센터를 설립했으며,
이주 외국인들을 위하여 법률상담, 한국어 교육, 직업교육, 문화체험교육, 쉼터제공 등을 하고 있고,
작년에는 필리핀에 코피노지원센터를 설립해 국제교류 등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매년 1천여명에게 법률상담, 무료진료를 제공하고 있고, 3천여명에게 문화체험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대전외노센터는 정부 지원없이 시민들의 후원과 자원봉사활동으로 운영되고 있는 NGO로 소개드릴수 있습니다.
2> 제가 한 자료를 보니까요, 2009년 현재, 우리나라로 이주해 살고 있는 외국인의 숫자가 무려 110만명에 육박하고 있던데요. 그럼, 대전, 충남지역에는 몇 분 정도 계신 건가요?
답변 : 2008년 행전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대전 (총 14,682 - 외노=3,044 / 이주여성=2,196)
충남 (총 36,951 - 외노=20,153 / 이주여성=4,284)으로 5만명을 넘습니다.
여기에 집계되지 못한 미등록 체류자들까지 생각하면 현재 대전과 대전인근지역까지 대략 1만명 정도로 예상하면 6만명이 넘습니다.
외국인노동자들은 3D업종의 중소기업의 제조업이나 농어업 등의 한국인들이 기피하여 일손이 부족한 현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3D업종의 현장에서는 일손이 부족해 결국 업체가 도산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곤 하였습니다.
즉 그만큼 한국인들이 기피하는 현장에서 외국인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산업재해율도 한국인에 대비해 월등히 높은 현실입니다.
또한 이주여성들도 국제결혼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3> 외노센터에서 하시는 일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바로 상담하는 일이 아닐까 싶어요.
참 많은 외국인분들이 이곳에 와서 고민거리며 걱정거리들 털어놓으실텐데...보통 어떤 일로 가장 힘들어하시던가요?
답변 : 외국인이 한국 생활을 하다보니 많은 일들이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사소한 일들에서부터 임금체불에 산업재해가지 각양각색입니다.
일반 생활에 관련된 것들에는 특히 언어문제가 가장 큽니다.
한국말이 ‘아’다르고 ‘어’다른 성격이 강해서인지 오해로부터 일어나는 일들이 많지요.
그러나 이것들은 통역 등을 통해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러나 임금 체불이나 법률적 문제들, 그리고 산업재해와 같은 일들은 당사자도 힘들지만 해결해 나가는 저희의 입장에서도 힘이 들 때가 많습니다.
이러한 상담들 중 특히 임금체불은 이주노동자들이 한국 생활을 하며 한 두 번은 꼭 격는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또한 이번 경제 위기 등으로 인해 금년 임금체불 상담이 늘었는데요, 상담 통계를 살펴보면 작년 대비 임금체불 상담건수가 2배정도 증가했습니다.
(박대해 한나라당 의원이 27일 노동부에서 제출받은 ‘외국인노동자 임금체불 현황’ 자료를 보면,
임금을 떼인 외국인노동자들은 2006년 1832명, 2007년 2249명에서 2008년 6849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올해는 6월 기준으로 4659명을 기록해, 이주노동자들의 임금체불 현상은 갈수록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한국에 돈을 벌기 위해 온 만큼 임금체불은 이들의 목적을 잃게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이들이 부양해야 할 가족들에게도 막심한 피해를 입히게 되는 것이고,
한국에 대한 반한 감정을 가지게 되는 결정적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산업재해를 당하는 외국인노동자들이 많은데 이들 중에는 산업재해의 보상 기준에 맞지 않아 먼 타국에서 빛을 내가며 병원 신세를 져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많은 외국인들이 인권적 침해나 모멸 등을 참아가면서 일을 하지만 이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이들이 한국을 찾아 올 때 꿈꾸었던 ‘코리안 드림’을 이룰 수 없게 될 때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의 활동이 이들에게 더욱 필요하고 스스로 최선을 다해야 함을 되새겨봅니다.
4> 아직도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과 고통을 받고 있는 분들이 많다는 얘기에 새삼 마음이 씁쓸해지는데요.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정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지금도 어디선가 열심히 일하고 계실 텐데요, 보시기엔 어떤가요.
부당한 대우며, 임금착취 등...이런 고질적인 문제들이 좀 많이 개선이 된 편인가요?
답변 : 한국인들이 단일민족 사상에 갇혀서 자라오다 보니 다른 나라 사람들을 이해하는데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러 매체나 주변 환경의 변화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이해하려는 분위기가 많이 조성되어진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문화적 우월감에 젖어 있거나 유색인종을 무시하는 태도는 곳곳에서 자주 접하게 됩니다.
이런 것들은 어떻게 보면 상호간의 이해의 부족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실례로 우리나라 회식 자리에서는 삼겹살과 소주 등이 빠지지 않지요.
하지만 이슬람권 외국인들은 고기와 술을 먹지 않습니다.
또한 한국에 온 이상 한국음식을 먹어야 한다면서 김치를 주곤하는데요,
이들이 좋아하기도 하지만 한국인들이 햄버거와 피자만을 먹고 매일 살수 없는 것이 현실이듯
이러한 사소한 것들에서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여야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즉 아직까지는 한국사회가 이들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한국인 동화주의였다면 이제는 좀 더 나아가 이해와 인식의 폭을 넓이고 서로 그 자체를 이해해 줄 수 있는 다문화 공생사회를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사회에서 많이 알려지고 는 있지만 그 현실이 좋아진다고 볼 수 는 없습니다.
상담사례에서 말씀드렸듯이 임금체불건수는 오히려 매년 증가추세이고 여러 보고 자료에 의하면 이들이 기거하는 기숙사나 작업환경은 아직도 열악하고 개선의 여지가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의 존재에 대하여 한국 사회가 인식하기 시작은 했지만 정작 이들을 진정한 이웃으로, 친구로는 아직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5> 매일 매일 외국인 노동자들을 만나시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사연이나, 특별히 기억에 남는 분이 있다면 소개 좀 주세요.
답변 :
안타까운 사연은 뭐니 뭐니 해도 산업재해로 인해 다친 친구들의 이야기겠죠.
대부분 청년의 시기에 한국에 들어오게 되는데 건강한 몸으로 꿈을 안고 왔다가 장애를 안고 돌아가야 한다는 것은 그들의 부모와 가족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때 너무나 가슴 아픈 이야기입니다.
얼마 전 스리랑카로 돌아간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한국에 들어 온지 일주일 만에 철강을 나르는 크레인의 고리에 다리가 걸려 왼쪽 다리는 무릎까지 절단해야 했고, 오른쪽 다리는 인대를 다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오기 전 약혼한 여자친구도 있었고 스리랑카에서 한국에 오기 전 학교 선생님을 할 만큼 똑똑한 친구였는데요,
한국에서 열심히 일하고 돌아가려는 꿈을 안고 온지 일주일 만에 그 꿈이 깨져 버린 것이지요.
이 이야기를 결국 가족에게 차마 말하지 못하다가 1년이 넘는 병원생활을 마치고 의족을 한 채 얼마 전 스리랑카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가 돌아가 가족들과 만났을 상황을 생각하니 제 마음까지 아파오는 것 같았습니다.
외국인노동자들이 3D 업종에서 일하고 의사소통이 잘 안 되다보니 현장에서 산업재해의 위험성에 노출되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친 후에 돈으로 주어지는 보상을 떠나 이들이 이런 일을 격지 않도록 현장에서나 이들을 관리하는 정부기관들에서 더욱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6> 소장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마 많은 시청자 분들이 어려운 형편의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힘을 보태고 싶다라는 생각하셨을 거 같은데요.
일반인들이 후원할 수 있는 방법. 소개해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답변 : 저희 활동은 정부지원 없이 일반인들의 후원으로만 꾸려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항상 부족한 것 뿐 인데요.
한국어 교육이나 법률 상담 등 자원봉사를 통해 후원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이들이 한국생활에 필요한 쌀이나 김치 등을 후원해 주시기도 하는데요.
이번에도 많은 분들이 김장김치를 보내 주셔서 필요한 외국인들에게 함께 나누어 주었고,
쌀을 후원해 주신 것으로 이들에게 나눠주기도 합니다.
또한 무료진료소를 위해 약품을 지원해주시기도합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후원은 매월 정기적으로 약정하신 후 일정금액을 후원해주시는 cms 후원 방법이 있습니다.
후원문의는 631-6242나 홈페이지에 들어오셔서 하실 수 있습니다.
7> 부디 많은 분들의 관심과 후원이 이어지길 바라겠고요.
그리고, 이번 연말에는 외국인 노동자들과 함께 하는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고 계시다면서요? 소개 좀 해주세요.
답변 :
12월 18일은 UN이 정한 세계이주민의 날입니다(International Migrants Day).
전 세계 이주노동자와 그 가족이 권리와 자유를 누려야 하는 동일한 존재임을 인식하고,
이주노동자와 그 가족이 사회에 미치는 기여를 인정하며, 축하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2009년에 엠네스티에서도 이주노동자들의 노동권과 인권침해 상황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더욱이 UN 사회권규약에서 12가지 항목에 대해 한국사회에 이주민들이 인권침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이주외국인들의 삶을 위로하고 격려하고자 매년 송년의 밤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12월 20일 오후 4시부터 중리동에 있는 선교감리교회에서 약 300여명의 이주외국인들과 함께 진행 하려고 합니다.
이 자리에서는 각 나라의 장기자랑과 문화 나눔 등을 통하여 서로간의 문화를 소통하고,
모두들 가족을 찾는 연말이지만 그럴 수 없는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자리입니다.
또한 이러한 소통의 자리를 통하여 한국사회가 다민족 사회로 진일보하는데 큰 교두보의 역할을 담당해주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8> 앞으로 외노센터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있으시다면?
답변 :
저희 외노센터의 꿈은 이주외국인들을 위한 복지회관을 마련하는 것이 꿈입니다.
지금 은행동에 마련되어있는 무료진료소와 한글교육장은 이들이 꼭 아프고 무언가 필요해서 오기보다는 마실터처럼 찾아와서 친구들을 만나기도하고 쉼을 얻어가기도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항상 비좁은 공간 때문에 북적거리기 일수입니다.
그렇기에 이들이 찾아와 원스톱으로 써비스를 받을 수 있는 복지회관의 마련이 시급한 상태입니다.
(진료, 상담, 교육, 쉼터, 문화체험, 체력단련, 도서관 등)
또한 다문화 사회를 맞이하여 다문화 거리를 조성하여 중부권에서 다문화를 모토로 특색 있는 도시로 만들어 가는 것이 저희 외노센터의 꿈이기도 합니다.
다문화거리를 통해 다문화 음식점이나 상점들을 유치해 이주민들의 소통의 장 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다문화 교육장으로 활용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좋은 예로는 안산의 국경없는 마을 형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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