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12-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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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CBS TV뉴스 '주간초대석' - 김봉구 목사 방송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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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182  추천 : 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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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CBS TV뉴스 '주간초대석' - 김봉구 목사(대전외노센터 소장)방송일시 : 12/26(토) 15시 20분, 23시 30분
다시보기 http://rainbowtv.cbs.co.kr/tv/view.asp?num=159741&page=&program=weeknews
1. 성탄절에는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답변 - 좀 바쁘게 지냈는데요, 4백여명이 참여한 이주외국인 송년행사를 대전선교감리교회에서 진행했고,
감리교본부에서 주관한 “대전 이주외국인 무료진료소 의약품 지원을 위한 광화문 크리스마스 예배”에 대전 이주외국인 등 2백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했습니다.
2. 이주민들에게 있어서 성탄절엔, 또 연말엔 가족들이 더 많이 생각날 것 같은데... 어떤가요?
답변 - 이주노동자, 결혼이민자들은 타국에 와서 만나는 설, 추석, 성탄절 등의 명절에는 고국에 있는 가족들 생각에 더 외롭고 쓸쓸하게 보냅니다.
인도네시아 노동자는 이때에 향수병을 이기지 못하고 공장에서 목메어 자살한 경우도 있었는데요,
그래서 저희들은 해마다, 명절행사와 성탄행사를 통해 함께 모여 나라별 장기자랑대회도 하고, 음식과 선물을 나누며 조금이나마 이주외국인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집와서 경제적인 문제로 오랫동안 친정에 가지 못한 결혼이주여성들에게 친정방문 성금도 전달해 오고 있습니다.
이번 성탄절에는 선교감리교회에서 필리핀, 태국 이주여성 2명에게 친정방문 기금을 선물했습니다.
고향에 다녀오고싶은 분들은 많은데 더많이 지원하지 못하는게 늘 미안할 뿐입니다.
3. 이주 노동자들, 다문화 가정들은 이제 너무나 가까운 이웃이 됐습니다만,
아직도 배타적인 시각으로 보는 이들이 많은 듯 합니다. 이주노동자들의 삶의 모습은 실제로 어떻습니까?
답변 - 내국인들이 기피하는 3D업종에 종사하고, 장시간 노동과 열악한 주거환경, 육아와 교육문제, 임금체불, 산업재해, 언어소통의 문제뿐만 아니라 차별과 편견으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 등 이들의 한국생활은 생각보다 어렵고 힘든 상황입니다.
그러나 고국에 두고 온 가족들 뒷바라지와 코리안드림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묵묵히 감내하고 생활하고 있는데 옆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매우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입니다.
4. 지금 이끌고 계시는 대전 이주노동자 지원센터에서 꽤 많은 일들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하시는 일이 너무 많아서... 그 가운데 법률상담, 한글학교, 무료진료, 쉼터제공 정도를 간단간단하게 소개해주시면 어떨런지요)
답변 - 8년째 이사역을 감당하고 있는데 임금체불 등 각종 법률상담을 통한 고충해결, 매주일 무료진료를 통해 연간 1천여명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 한글, 컴퓨터, 직업교육, 오갈데 없는 이주민들에게 쉼터 제공, 명절행사 등 각종 문화행사, 형편이 어려운 이주여성들 친정방문 성금 전달, 김장김치 전달, 다문화가정 미취학 아동 발달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지원이 없이 교회와 시민들의 후원금으로만 운영하고 있어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지만 늘 감사함으로 이주민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5. 필리핀 현지에서도 지원활동을 하고 계시다구요?
답변 - 코피노라고 불리는 어린이들이 있는데 이들은 한국인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출생한 한국인2세들입니다.
그런데 한국인 남성들로부터 버림받아 미혼모들과 코피노 어린이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필리핀 전역에 한국인 아빠로부터 버림받은 코피노가 1만명에 달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어린 코피노들에게 분유제공, 한글교육, 의약품 지원을 하고 있고,
미혼모들에게는 요리, 미용, 컴퓨터 등 직업교육을 통해 자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정부지원없이 민간지원으로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6. 또 매주 이주노동자들을 상대로 무료진료를 실시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이주노동자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군요... 예산도 꽤 많이 들어가겠어요?
답변 - 장시간 노동과 의료기관의 일요일 휴업으로 이주노동자들은 병원에 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먼 타국에 와서 몸까지 병들고 아프면 이보다 더 큰 서러움이 없는데요,
그래서 저희가 5년전 이주노동자 무료진료소를 세워 양방, 한방, 치과진료 및 투약을 해왔는데 아직까지 정부지원없이 의료인들의 자원봉사와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의료장비, 의약품, 운영비 등을 충당해 오다보니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약값만 한달에 백만원이 소요되고 의료장비들이 대부분 고가이기에 중고나 저렴한 것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번에 감리교 본부에서 이주민 무료진료소 의약품 지원 성탄예배를 통해 후원해 주셔서 이주외국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7. 앞으로의 계획은?
답변 - 저희의 기도제목은 이주외국인 복지회관입니다.
이주외국인들에게 법률상담, 무료진료, 쉼터, 각종 교육장, 요리실, 식당, 체력단련실, 다문화 도서관, 어린이 공부방, 예배실 등을 갖춘 4층건물의 한 공간에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인데요,
지금은 공간들이 산재해 있고 좁아서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데 임대비가 비싸서 엄두를 못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관심있는 교회와 성도님들이 함께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면 이주외국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이방나그네를 섬기고 이방인 선교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결국 이들이 한국에서 받은 지원과 고마운 마음은 친한감정을 통해 친한세력을 만들어 국가이미지와 경쟁력을 높일뿐만 아니라 한국과 자국의 선교 가교역할을 할 전도사들입니다.
이들을 섬기는 것은 결국 우리나라와 교회를 위한 것이요, 세계선교의 확장이란 관점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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