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07-11 17:00
|
다문화가정 세 쌍, 합동결혼식
|
 |
 조회 : 919  추천 : 100
|
다문화가정 세 쌍, 합동결혼식
문인창 기자
▲ 외국인복지관 이사장 임제택 목사의 주례로 다문화가정 세 쌍이 목원대 채플실에서 합동결혼식을 올리고 아름다운 가정을 이룰 것을 다짐했다. © 문인창 기자
다문화가정 세 쌍, 대전외국인복지관과 기감 남부연회 등
20여 교회와 기관 후원으로 결혼식 올려
한국에 시집을 왔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정 세 쌍이 대전외국인복지관과 남부연회 남선교회·여선교회, 청장년선교회연합회의 도움으로 결혼식을 올리게 되어 화제다.
대전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이사장 임제택 목사, 관장 김봉구 목사, 이하 외국인복지관)은 지난 18일(토) 오전 11시부터 목원대 채플실에서 다문화가정을 위한 ‘다정한 결혼식’을 열었다.
주인공들은 지문철 군과 호티뚜엣눙 양(베트남), 정우영 군과 메리 그레이스 양(필리핀), 임인묵 군과 임아나스타샤 양(우즈벡)으로 내빈과 다문화가정 등 300여명의 축하속에 한국땅에서의 새로운 삶을 선포했다.
주례사를 맡은 외국인복지관 임제택 이사장(열방교회)은 “결혼은 둘이 하나되는 것이다. 부모를 떠나 둘이 한 몸이 될지라는 말씀처럼 사랑하는 다문화가정 세 쌍이 오늘 이렇게 부모를 떠나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다”며 “여러분들의 용기에 대한민국, 대전은 여러분을 환영한다”고 축하했다.
임 이사장은 또 “가정은 사랑과 순종이라는 두 기둥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면서 “하모니를 이루는 오케스트라를 연주하는 것이 가정이며 그곳의 지휘자는 예수님”이라며 이들이 예수님을 잘 믿는 가정으로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 많은 사람들의 축복속에서 합동 결혼식을 올리고 있는 다문화 가정 세쌍. © 문인창 기자
모든 순서 후 대전외국인복지관 김봉구 관장은 “이번 다정다감 축제는 80% 이상이 취약계층인 다문화가정에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면서 “가정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3부부가 행복한 가정을 이루길 소망하며 모든 다문화가정의 행복을 기원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결혼식에 앞서 열린 1부 예배는 홍성지 장로(준비위원장, 남선교회 부회장)의 사회로 최승호 목사(하늘정원교회)의 기도, 사회자의 성경말씀, 김용우 감독(남부연회)의 설교, 박영태 감독(중촌교회)과 한재룡 장로(남선교회 전국연합회장)의 격려사, 김원배 총장(목원대)의 축사, 김용봉 장로(남선교회 회장)의 환영사 후 이종현 감독(갈마교회)의 축복기도로 예배를 마쳤다.
김용우 감독은 말씀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희망이다. 다문화가정, 이주노동자 가정이 희망이다”고 말하고 “우리 모두는 주 안에서, 민족 공동체 안에서 하나됨을 느끼고 우리 모두는 형제가 되었다. 남부연회가 처음으로 축제의 자리를 마련하고 감동의 장을 가졌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우리는 흔히 생각, 학연, 외모, 신앙 등이 틀리면 배타적이 된다”고 지적하고 “하나님은 사랑으로, 화합과 상생으로 더불어 살아가라고 하셨다. 세 쌍의 아름다운 가정이 결혼을 하여 다문화가정으로 우리 곁에 살게 되었다. 우리는 사랑하는 형제들을 돌보고 사랑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오늘 이 자리가 신바람 나는 축제가 되길 바라고 하나님이 함께 하실 줄 믿는다”면서 “예수님이 우리의 꿈과 희망, 승리임을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격려사를 전한 박영태 감독은 “새롭게 출발하는 세 가정이 언어, 인종, 문화, 풍습이 다르지만 신부는 내가 어디 있던지 고향을 떠나왔지만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한분이시다’라는 마음으로 하나님만 바라보고 의지하고 신앙 안에서 극복하는 가족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재룡 장로도 격려사를 통해 “다른 나라에 와서 살아가는 세 쌍의 가정들에게 우리 신랑은 신부를 정말로 따뜻하고 아끼는 신랑이 되길 바란다”며 “신부들은 사랑으로 함께 하면서 신랑을 잘 섬겨주고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만났으니 예수님을 잘 믿어서 훗날 하늘나라에 가서 칭찬받는 가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사를 전한 김원배 총장은 “오늘 새로 출발하는 세 쌍의 다문화가정이 우리 대학 채플실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말하고 “지금까지 전혀 다른 문화권에서 생활하다가 이제 신부가 돼서 우리나라에 와서 생활하는 신부들은 앞으로 결혼 생활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여러분들이 이들의 앞날을 축복해주고 격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다정한 결혼식 이후 오후부터는 다문화가정이 참석하는 다감한 운동회를 목원대 대운동장에서 열고 다문화가정들을 격려했다. © 자료제공:대전외국인복지관
한편, 이번 다정다감축제는 기감 남부연회를 비롯해 남선교회, 여선교회, 청장년선교회, 갈마교회, 논산제일교회, 열방교회, 동대전교회, 둔산성광교회, 목원대, 선교교회, 신탄제일교회, 신흥교회, 유성교회, 천성교회, 호산나교회 등에서 후원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