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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7-14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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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병원 외국인 노동자 안면마비 딱한 사연 무료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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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병원 외국인 노동자 안면마비 딱한 사연 무료진료
【대전=뉴시스】박병립 기자 = 대전의 한 종합병원 직원들이 외국인 노동자의 딱한 사정을 듣고 직원들이 모은 성금으로 무료진료를 실시해 귀감이 되고 있다.
대전 선병원은 안면마비로 눈이 감기지 않는 등 얼굴 반쪽의 신경을 잃었던 캄보디아 출신의 외국인 노동자 팃(31)씨를 선병원 환자 후원 캠페인 '사랑의 자투리'로 무료 수술, 그의 건강을 되찾아줬다.
지난해 11월 한국에 온 뒤 충남 논산의 한 농장에서 일해 온 팃씨는 농장에서 일하던 도중 갑작스런 사고로 안면마비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실시했으나 별다른 차도가 없어 안면마비로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이에 농장 주인이 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과 외국인진료센터, 대전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의 자문을 받은 뒤 선병원의 도움으로 지난 8일 안면마비 수술을 받게 된 것.
팃씨의 수술을 집도한 귀코목센터 신명석 과장은 내원 당시 안면신경 마비 단계 중 가장 심한 단계인 완전마비에 해당됐던 팃씨의 안면신경을 압박하는 뼈조각들을 확인해 제거한 뒤 안면신경감압술을 시행했다.
신 과장은 "수술 후 바로 눈꺼풀과 입의 움직임이 호전돼으며 근전도 검사 결과 안면신경이 반응을 보이고 있는 등 기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팃씨는 "다친 뒤 캄보디아에 계신 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 연락도 못하고 지냈었는데, 수술이 잘 돼 이제는 연락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수술을 해주신 의시와 간호사 등 선병원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선병원 환자후원 프로그램 '사랑의 자투리'는 참여희망 직원에 한해 월급에서 일정금액을 공제해 적립하고 있으며 이 캠페인으로 2008년 7월부터 현재까지 34명의 환자에게 무료수술의 혜택이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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