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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3-0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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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지없는 밝은사회 만들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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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779  추천 : 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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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중구 은행동 18-3 동방마트 옆 태평양 약국 3층에 가면 대전외국인이주노동자종합지원센터(소장 김봉구) 부설 대전충청 외국인 무료진료센터와 대전국제결혼이주여성 지원센터가 있다.
이 곳의 임대료는 월 40만원. 대덕구 대화동 16-2에 위치한 대전외국인이주노동자종합지원센터의 월 임대료가 30만원이라서 후원자 300명이 월 1만원씩 내는 후원금 300만원으로 두 곳 시설을 운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
현재 외노센터는 5000만원의 빚을 안고 있는 상태임에도 무료진료를 계속하고 있다.
의료봉사자 150명과 한글봉사자 150명이 교대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현장을 찾아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대전외노센터 자원봉사자들이 봉사결의를 다지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박갑순 기자
청주에서 통증클리닉을 운영하는 김욱곤 원장(46)은 지난 2004년부터 무료진료소를 찾기 시작, 한달에 한번 이곳에 와서 의료봉사를 하고 간다.
김 원장은 “외국인들의 실상을 잘 모르고 있었는데 다니는 교회에서 외노센터 리플릿을 보고 이들의 어려운 점이나 곤란한 점을 인식하게 되면서 이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에 오게 되었다”며 “와서 배우는 점이 더 많다”고 했다.
그는 전공에 구애받지 않고 상황에 맞게 치료하면서 “내가 저 사람의 입장이라면 어떨까 하는 역지사지를 생각하고 형편이 되는한 끝까지 무료진료소 봉사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회적인 약자에 관심을 갖고 일을 하는 단체중에 청년한의사회가 있다.
주로 송강동과 중촌동에서 의료봉사를 하는 청년한의사회(회장 윤태천 신탄진소나무한의원장)의 김순신 한의원장(45)도 이 곳 외노센터 자원봉사자중 하나다.
역시 4년전부터 한달에 한 번 이곳을 찾아 기독한의사회와 함께 의료봉사중이다. 그는 “오래전 우리의 모습인 어렵고 그늘진 곳에 있는 사람들을 돌아보고 배려하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며 “보람있는 일을 하기에 뿌듯하다”고 말했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건치)의사회(회장 김형돈 신탄진 서울치과원장)의 임동진 치과원장(37)은 10명의 치과의사가 두달에 한번씩 이 곳을 찾는다고 했다.
임 원장은 우리 사회에서 소외받고 있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을 주기 위해 시작한 일인데 진료라기보다 이들과 함께 하며 안심과 위안을 주고 만남의 장소를 마련해준다는데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음지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도와드릴 생각”이라며 밝은 미소를 던졌다.
이들외에도 약사, 간호사, 한글 교사 등이 다양한 방법으로 외국인노동자들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봉사하고 있다.
우리는 이들을 ‘천사`라 부른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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