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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3-02 15:33

어느 이주여성의 자격증 도전기

글쓴이 : KBS뉴스

추천 : 371

이주여성인권센터를 통해서 직업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딴 우즈벡 출신 이주여성 엘레나에 대해서
지난 2월 28일 KBS 뉴스를 통해 방송보도된 내용입니다.

요즘 취업난이 심각한 가운데 한 이주여성이 끈질긴 노력으로 취업에 성공해 화젭니다.

언어의 장벽을 극복하고 국가기술자격증을 땄는데 이 기술로 봉사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필기 4번에 실기시험 8번, 1년 만에 미용사 자격증 취득에 성공한 엘레나 씨는
시험때마다 부딪혔던 가장 높았던은 장벽은 우리말이었습니다.
자격증 과정은 함께 시작한 다른 이주여성 7명이 중도에 모두 포기했을 정도로 혹독했습니다.

<인터뷰>박기덕/미용기술 교습강사
"처음에 8명이 같이 등록했는데 외국인이다 보니까 언어 전달이 잘 안되다보니까 다른 사람들은 다 그만두고"

자격증 취득으로 꿈에 그리던 미용실 직원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지만
엘레나씨가 먼저 찾은 곳은 두 달 전 봉사활동을 시작한 한 치매노인 요양원입니다.

이제 능숙하게 가위질을 하며 여유롭게 정담도 건넵니다.

경제적 이유도 있었지만 이렇게 기술로 남을 돕고 싶다는 마음이 모든 역경을 이겨내는 힘이 됐습니다.

<인터뷰>엘레나/우즈베키스탄
"너무 1년 고생하고..
원하는대로 제가 끝까지 포기 안하고 끝까지 다 했어요. (그래서) 자격증 땄어요."

열정과 끈기로 주변 이주여성들에게도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고 있는 엘레나씨.
두 아이의 엄마로 8년째 한국에 살고 있는 그녀는 이제, 피부관리사 자격증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KBS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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