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호스트패밀리 결연
김영기씨 (56·대전바살협 부회장) - 비조이 라나씨 (31·네팔)
친구선물까지 챙겨 ‘한밭인심’ 가득
“반갑습니다. 비조이씨. 그동안 제 건강상의 이유로 병원을 오가느라 이렇게 뒤늦게 만남을 갖게 되어 너무나 미안합니다.” 제헌절인 지난달 17일 오후 7시 유성의 그린하우스에서 네팔 출신 노동자 비조이 라나씨(31·신탄진 3공단 송도목재 근무)와 자매결연을 맺은 호스트 김영기 바르게살기운동대전시협의회 부회장(56·제일화방 대표)이 반가운 재회의 시간을 가졌다.
김 부회장은 비조이씨에게 “8월중 쉬는 날 연락하면 내가 다니는 한신교회에 초청하고 문화탐방도 시켜줄 계획”이라며 “미술관과 고적 등에 우리 가족과 비조이씨와 그 친구들과 함께 다니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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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가운 재회의 시간을 가진 김영기부회장과 비조이씨. / 지영철 기자 |
김 부회장이 다니는 교회에서 네팔에 선교사를 파견한 터라 네팔에 유달리 관심이 많은 김 부회장은 올 후반기에는 비조이씨와 자주 교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신탄진 공단도 찾아갈 계획을 밝혔다. 한국에 온지 1년 반이 다 돼가는 비조이씨는 인도의 캘커타대학을 나온 재원으로 1년 전에 결혼한 뒤 1주일 만에 한국에 나온 새신랑이다. 지난 5월엔 그리운 가족을 만나기 위해 네팔에 다녀왔다.
김 부회장은 이 날 비조이씨에게 “땀을 많이 흘리는 현장에서 일하니 언제나 갈아입을 수 있는 속옷과 티셔츠와 타월을 준비했다”며 네팔에 있는 아내에게 편지 쓰라고 예쁜 편지지와 항공봉투, 고급 필기류와 손목시계 등도 선물했다. 비조이씨와 같이 나오려고 했던 친구가 갑자기 생긴 잔업으로 나오지 못하자 김 부회장은 그의 친구를 위해서도 같은 선물들을 한아름 전달했다.
비조이씨는 맛있는 저녁식사와 함께 양손 가득 선물을 전달받고 “김 부회장님 감사합니다”라고 서툰 한국말이지만 고마움과 정겨움이 가득 담긴 인사말을 건넸다.
김 부회장은 비조이씨에게 “대전에서 생활하는 동안 같이 많은 문화체험을 하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 네팔에 가서 대전의 홍보대사가 돼 달라”고 부탁하며 그의 어깨를 감싸 안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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