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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09-2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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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패밀리 결실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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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986  추천 : 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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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패밀리 결실 맺었다
중도일보
우리 사회가 급속하게 다인종 사회로 바뀌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와 국제결혼 증가가 주된 요인이다. 특히 1990년 1.2%에 불과하던 국제결혼은 지난 해 13.6%로 무려 11배 이상 늘어났다. 우리 이웃에서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혼사가 된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의 국민의식과 사회 분위기는 한참 뒤떨어져 있다. 본사가 외국인노동자와 시도민을 이어주는 호스트패밀리 결연사업을 주도하고 나선 것도 이들을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하는 의식 대전환을 위한 시도였다.
정부가 국제결혼한 외국인, 이주 노동자 등 장기 거주 외국인에 대한 지원을 본격화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본보의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로 이어진 듯해 반갑다. 행정자치부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우리 사회와의 통합을 위해 지방자치단체별로 자문기구 구성, 전담 인력 확보, 지원조례제정을 추진키로 하고 오는 10월중에 외국인 지원 표준조례안을 만들기로 했다.
표준조례안이 만들어지면 국제결혼 여성을 위한 육아·모성보호·가족강화 프로그램 등의 도입, 이주 노동자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될 전망이다. 통합지원시스템이 구축되면 외국인 근로자들이 체불임금 등 고충상담은 물론 취업·생활정보를 지자체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외국인의 법적 지위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90일 이상 국내 거주 외국인은 53만6627명으로 작년 말 현재 주민등록인구 4878만 명의 1.1%를 차지한다. 국제결혼을 통한 귀화 외국인과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는 각각 6만5000명과 2만5000에 이른다. 대전도 예외가 아니어서 작년 말 현재 등록 외국인은 7900명이나 된다.
국제결혼 가정의 상당수는 여전히 우리 사회의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 2세들 역시 정체성 혼란과 학교 부적응 등으로 왕따가 되는 예가 드물지 않다.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우리의 시선 역시 무관심과 냉대가 여전하다. 우리 사회가 성숙하려면 우리와 다른 이들, 다른 문화를 따뜻하게 보듬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번 정부의 조치가 공존과 다양성의 가치를 일깨워 21세기 한국 사회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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