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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11-1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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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페이지]이주여성 아동 위한 교육 프로그램 확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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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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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2006-11-13 21:33]
얼마 전 농촌에서 필리핀 여성과 결혼한 친척의 첫아들 돌잔치에 참석했다. 아이는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귀엽게 생겨서 집안 어른들을 즐겁게 했다. 뒤늦게 자식을 얻은 신랑도 아들의 재롱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지만 주위 친지들과 이야기하는 도중에 아이의 교육문제를 많이 거론하며 걱정스러워했다.
우선 아이의 엄마가 우리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로 엄마와 시간을 보낼 아이의 기본적인 언어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난감해했다. 한창 말을 배워야 할 유아기에 우리말을 잘 익히지 못하면 같은 또래 아이들에 비해 말이 더디고 지적인 성장도 뒤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게다가 약간 다른 피부색과 얼굴 생김새로 인해 아이가 자라면서 다른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어 상처나 받지 않을까 미리부터 염려하고 있었다.
이제 농촌에서 외국인 이주 여성과의 사이에서 태어나는 혼혈 아동을 보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며, 다인종 다문화를 수용하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이들 혼혈 아동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이 부족한 실정이고 사회적인 편견도 적지 않게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외국인 이주 여성 가정이 아무런 편견을 받지 않고 자녀 교육에 큰 걱정이 없도록 사회적 지원과 제도적인 뒷받침이 충분히 이루어졌으면 한다.
안외선·경남 양산시 석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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