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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11-1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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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결혼까지 5일… ‘초스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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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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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2006-11-15 23:33]
지난해 농촌총각의 35.7%인 2885명이 외국여성과 결혼했다. 농촌총각 3명중 1명이 국제결혼을 한 셈이다. 외국인 며느리는 농촌에서 더이상 어색하지 않은 풍경이 됐다. 단일민족국가에서 다인종·다문화 시대로 변화하는 요즘 국제결혼은 사회문제를 넘어 현실이 되었고 외국인 여성이 우리의 문화전통과 생활에 원만하게 적응하도록 이해하고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국제결혼의 형태와 피해사례, 지자체의 노력, 이주여성의 국내적응을 위한 교육과 2세인 온누리안(코시안의 대체어)에 대한 배려 등 다각적인 접근을 통해 국제결혼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대안은 없는지 5회에 걸쳐 알아본다. <편집자 註>
최근 우즈베키스탄으로 원정결혼에 나선 농촌총각들을 주제로 한 ‘나의 결혼원정기’란 영화가 개봉되고 지자체들이 앞장서 ‘농촌총각 장가보내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충남도에만 1058명의 혼인귀화여성이 살고 있으며 중국계여성이 390명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 304명, 필리핀 185명, 일본 106명, 태국 36명 등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매년 국제결혼을 하는 농촌 총각들이 대다수였지만 지금은 도시의 젊은층과 재혼을 고려하는 사람도 국제결혼을 선호할 정도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국제결혼 가정은 10년 뒤에 전체 가구수의 20%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국제결혼이 보편화되고 있음에도 정부차원의 종합적인 보완책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이 부족하다는 데 있다.
만남에서 결혼까지 4박5일간 일사천리로 이어지는 국제결혼은 정상적인 결혼생활로 이어지지 못하고 파탄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
국제결혼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일부 무자격 업체들의 영업행태와 현지 브로커를 통해 위장결혼 후 국내에 체류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일부 국제결혼 업체들은 ‘사후관리’, ‘후불제’ 등 외국여성을 상품화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고 베트남 현지법이 강화되고 있는 등 국제결혼도 녹록치 않은 상황으로 변모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4월26일 ‘여성결혼이민자 가족의 사회통합 지원대책’을 확정했다. 국제결혼 중개의 투명성을 높여 인권침해적 요소를 방지하고 국제결혼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결혼중개업법’을 2007년까지 제정할 계획이다.
이 법이 시행되면 국제결혼중개업소는 결혼대상자에 대한 정보제공 확인 의무와 국제결혼 관련법 준수 및 손해배상 의무, 결혼중개 계약서 작성 의무 등을 지게 된다.
하지만 관련 법안 제정과 함께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대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1990년대 초 민간에서 시작된 ‘농촌총각 장가보내기’운동은 충남 청양과 태안, 전남 해남, 전북 무주, 전국 각지자체별로 500만-7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며 알선업체를 통해 베트남 등으로 결혼원정을 떠나는 농촌총각을 돕고있지만 실제 자금을 지원하는 지자체는 소수에 불과하다.
이때문에 농촌총각들은 나홀로 원정결혼길에 나섰다가 곤욕을 치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자체들이 앞장서 공인받은 업체를 물색해 알선해주고 외국인 며느리의 한국적응을 위한 프로그램 운용 등 현실적인 도움을 주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베트남 등 현지법이 강화돼 결혼지원 사업에 난항을 겪는 지자체도 많고 외국현지 실정을 잘모르고 업체만 믿었다가 사업이 무산된 사례도 드러나 농촌총각들을 위한 지자체들의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자체의 귀화인에 대한 지원은 농촌을 지키은 우수 인력을 배출하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또 새터민(탈북자)의 빠른 적응을 돕는 ‘하나원’같은 국가적 차원의 통합관리 시스템 마련도 요구되고 있다.
충남도청 농정정보인력 담당 관계자는 “청양과 태안 등 일부 지자체가 농촌총각 결혼지원사업을 하고 있다”며 “아직 충남도 차원의 지원 방안은 없지만 사업타당성에 대한 검토를 거쳐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며느리를 위한 한글교육과 문화적응 프로그램과, 혼혈인 2세를 위한 교육지원사업 등도 적극 추진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金智賢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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