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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11-1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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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마당>혼혈아동 증가…‘한국인 정체성’교육 프로그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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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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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2006-11-15 14:08]
얼마 전 필리핀 여성과 결혼한 친척의 아들 돌잔치에 참석했다.
요즘 농촌 총각들이 외국인 여성, 특히 동남아 출신과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는 것은 흔한 일이 되었다.
초혼뿐만 아니라 외국인 여성과 재혼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자연히 내국인 남성과 외국인 이주 여성과의 사이에서 태어나는 혼혈 아동도 증가하는 추세다.
혼혈 아동을 둔 친척은 고민이 많았다. 기본적인 생활교육과 언 어교육을 받아야 할 아이를 앞으로 어떻게 교육하느냐는 것이다.
아직 우리말과 문화에 익숙하지 못한 필리핀 출신 엄마와 대부분 의 시간을 보내는 아이는 지적인 발육이 더디지 않을까 염려스럽 다고 했다.
외모도 성장할수록 차이가 나고 본인이 스스로 의식할 때 자칫 잘못하면 성격 형성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한다.
요즘 다인종·다민족·다문화를 수용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 지만 아직도 농촌 지역을 비롯한 우리 사회에는 혼혈 아동을 체 계적으로 교육할 시설이 미흡하다.
일부 지역에서 외국인 이주 여성을 위한 우리사회 정착 프로그램 을 시행하고 있는 것처럼 혼혈아동의 교육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취학 전 혼혈 아동들에게 기본적인 언어교육은 물론 외모는 약간 다르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교육을 제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아울러 우리 사회가 이제 혼혈인들을 이방인 취급하는 편견을 버 리고 그들을 정상적인 한국인으로 인식해야 한다. 혼혈 아동들도 당당한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편견 받지 않고 훌륭한 한국 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풍토가 조성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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