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12-0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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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외국인여성 '한국인 친정가족'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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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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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TV 2006-12-07 10:12]
(대구=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한국 농촌 총각들과 결혼해 만리타향에서 새 살림을 꾸려나가는 외국인 이주여성들에게 한국인 친정어머니와 언니들이 생겼다.
경북농협은 6일 경북 군위 농협 하나로마트에 경북도내에 살고있는 이주여성 농민 24명을 초청해 '이주여성농업인 친정가족 맺기' 행사를 벌였다.
고향주부모임과 농가주부모임이 주최하고 경북농협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서 경북 영주와 문경, 포항, 예천 등에서 모인 한국인 주부 24명은 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와 중국 출신의 이들 이주여성과 모녀.자매의 인연을 맺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결연증서 교환과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한국어 교재 증정 등 순서로 진행된 결연식에 이어 새 어머니.언니와 함께 김치를 직접 담그는 김장체험과 호박시루떡과 배추겉절이 등을 나눠 먹으며 한국 전통 음식문화를 이해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베트남 출신의 람홍다오(23)씨를 딸로 맞아들인 장원숙(57)씨는 "외국에서 온 새댁들이 낯선 이국생활에 고생이 많은 것 같아 '어머니'가 되기로 마음 먹었다"며 새로 생긴 딸에게 "앞으로 잘 살어, 예쁜 아기도 낳고"라고 덕담을 던졌다.
람홍다오씨는 "꼭 그렇게 하겠다"면서 "(새 엄마가 생기니) 베트남에 있는 진짜 엄마가 너무 보고 싶고, 한국에 와서 새로 생긴 엄마가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경북농협은 "이날 결연을 맺은 이주여성들이 앞으로 남편과 시부모에게 털어놓기 힘든 고민들을 새 어머니.언니와 나누는 등 여러가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내년 봄에는 이분들을 모시고 서울 등으로 가족 나들이를 마련할 계획"이라 말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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