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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2-2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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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이 `유럽의 성장엔진`된 비결은 외국인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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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이 `유럽의 성장엔진`된 비결은
유럽 국가 가운데 경제성장이 느려 한때 `유럽의 고아`로 불렸던 스페인이 달라지고 있다.
지난 10년간 탄탄한 성장을 해온 데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도 3.7%로 서유럽 국가 중 가장 높기 때문이다.
실업률도 지난 27년래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스페인이 유럽 경제 성장엔진으로 떠오른 비결은 무엇일까.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페인 경제가 최근 활력을 갖고 유럽 최고 성장률을 자랑하는 나라로 부상한 배경에는 외국인에게 우호적인 국가정책과 국민들 태도가 큰 몫을 하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프랑스나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보통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비우호적이다.
필요할 때 단기 노동자를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장기 노동자에게는 취업 제한 등 여러 제약을 가한다.
이들 국가 국민의 외국 노동자에 대한 감정도 좋지 않다.
외국인 노동자가 일자리를 빼앗아 간다는 피해의식으로 인해 적대적인 감정을 드러낼 때도 종종 있다.
이에 비해 역사적으로 다민족 경험을 갖고 있는 스페인은 외국인 노동자에게 매우 우호적이다.
특히 스페인 출산율이 낮아 노동력이 부족한 것도 외국인 노동자들을 배려하는 환경을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다.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정부 또한 이민자에게 다양한 경제ㆍ사회적 혜택을 주는 등 외국인 노동자 친화정책을 펴 외국인 노동자 유입을 촉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페인에는 중남미ㆍ아프리카ㆍ서유럽ㆍ중동ㆍ동유럽 국가에서 많은 이민자들이 몰려오고 있다.
지난해 1월 현재 인구 4440만명 중 10%가 넘는 460만명이 이민자다.
외국 이민자 가운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사람들은 중남미 출신이다.
전체 이민자 중에서 3분의 1이나 된다.
이들 중남미 출신은 같은 언어인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데다 문화도 비슷해 적응이 빠르기 때문이다.
중남미에 이어 북부 아프리카와 루마니아 출신도 많다.
특히 루마니아어는 스페인어와 유사해 많은 루마니아인들도 스페인을 이민지로 택하고 있다.
루마니아 출신 이민자 로렌티우 발다무 씨는 "스페인은 매우 자유로운 사회"라며 "스페인에선 돈도 많이 벌 수 있어 이 나라가 참 좋다"고 말했다.
FT가 해리스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스페인은 외국인들이 이주해 가장 일하고 싶어하는 국가로 꼽혔다.
스페인에 이어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순이었다.
이민자들이 자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스페인 국민 중 42%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반면 영국과 프랑스 국민은 긍정적인 답변이 19%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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