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공동대책위원회가 이번 참사로 인해 부상을 입고 입원 치료 중이던 38세의 이주노동자 황해파(Huang Haibo)씨가 결국 사망했다는 비보를 전해왔다.
황해파씨는 광주조선대병원에 입원 중이었으며, 참사 직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다 결국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이번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이가 무려 10명이 됐다.
이주노동자단체와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노동단체 등이 연대 결성한 공동대책위원회는 ‘고인의 사망에 깊은 슬픔을 느끼며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히고, 정부 측에 “고인들의 죽음 앞에 진심으로 사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 단체들은 “이주노동자들이 화마 속에서 살려 달라고 애원하는데도 굳게 쇠창살문을 걸어 잠궈 놓더니, 이제는 10명의 죽음 앞에서도 파렴치하게 사건을 왜곡하고 은폐.축소”한다며, “이것이 인권변호사 출신의 대통령이 있고 UN 사무총장을 배출한 나라인 한국 이주노동자 정책의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공동대책위는 여수 화재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반인권적 보호시설 철거, 단속추방 중단, 미등록 이주노동자 전면 합법화, 체불임금 등의 해결을 위한 권리구제제도 확립, 부상자 치료를 위한 보호해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
|
조회 : 86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