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7-03-2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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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교회, 이주노동자 돕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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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회가 이주노동자와 이민자를 돕기 위한 운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고 미 일간 헤럴드트리뷴 등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와 멕시코 교회 성도 100여명은 최근 이주노동자를 막기 위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설치한 장벽 폐지를 요구하며 도보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국경선 부근 나코 지역에서 출발, 장벽을 사이에 두고 한 편은 미국에서 다른 편은 멕시코 국경을 따라 걸었다.
미국 쪽에서 시위를 한 존 애플게이트는 “이민자들은 미국에서 좋은 일자리를 얻기 원할 뿐”이라며 “더 많은 사람이 도보시위에 참가해야 한다. 우리는 구직자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멕시코 쪽에서 도보시위를 한 기예르모 코르난 나코 신부는 “하나님은 장벽이 없으시다. 장벽 설치는 모든 인간을 거부하고 무시한다는 표시”라고 강조했다.
미 의회는 지난해 5월 불법이민을 막기 위해 멕시코 국경지역 3200㎞ 구간에 삼중 장벽을 설치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국 교회들은 이민제도 개혁을 촉구하며 이주노동자 보호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감리회, 루터회, 장로회, 가톨릭 등 기독교계 인사는 지난해 여름부터 광범위하게 구체적 계획을 위한 회의를 진행했으며 곧 운동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민제도의 문제점 때문에 피해를 입은 이민자 가정을 우선 구제, 보호소에 수용하고 이들을 법적으로 구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교회들은 지난해 여름 의회가 이민법 개정 논의를 진행하던 때부터 이 운동을 준비했다. 하지만 일부 교회는 이민자 상당수가 불법체류자 신분이기 때문에 이들을 보호하는 방법에 대해 논쟁하고 있다.
미국 교회는 1980년대 처음 이민자 수용 운동을 시작했고 당시 전국 200여개 교회가 참여했다. 하지만 일부 지도자들은 불법체류자를 보호한 혐의로 체포됐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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