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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4-0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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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취업비자 사전접수제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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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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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5천개 발급에 30만명 이상 몰려 … 컴퓨터 추첨으로 골라내기
한국인들도 한해에 7000~8000명씩 취득하고 있는 미국의 전문직 취업비자인 H-1B 비자의 대란이 끝내 현실화됐다.
미 이민서비스국(USCIS)은 3일 2008 회계연도분 H-1B 비자 신청서를 사전 접수한 결과 접수시작 당일 연간 배정량(쿼터)를 넘어서는 숫자가 접수돼 비자신청서 접수를 전면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H-1B 비자 신청서가 접수당일에 1년치 쿼터가 동나버리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이민서비스국은 2일 하루에만 H-1B 비자 신청서 15만 건이 접수돼 연간쿼터인 6만 5000개를 2배이상으로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민국은 4일부터는 H-1B 비자 접수를 아예 받지 않기로 했으며 이미 신청한 사람에 대해서는 전원 컴퓨터 추첨을 통해 비자를 발급하기로 했다.
현재 비자를 신청한 사람의 전체 숫자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앞으로 수주 동안 애를 태운 뒤 적어도 4대1의 경쟁률을 뚫어야 비자를 손에 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 이민당국은 현재 2~3일 이틀치 신청분 합계가 30만건 안팎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미국내 석사학위이상 소지자들의 H-1B 신청서는 별도의 쿼터 2만개를 적용받기 때문에 30만건에서 제외되겠지만 이들을 제외하더라도 28만명이 6만 5000개의 비자를 놓고 컴퓨터에 운명을 맡겨야하는 형편이다.
이민국은 이틀동안 접수된 H-1B 비자 신청서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추첨을 실시하기 위해 기초자료 입력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추첨실시는 수주 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H-1B비자는 연간쿼터가 20만개에서 6만 5000개로 급감하며 사전접수기간중에 쿼터가 동나는 사태가 벌어져 왔으며 그 소진시기가 해마다 앞당겨 지다가 올해에는 접수당일 바닥나는 초유의 사태로 비화된 것이다.
지난해에는 4월 1일 사전접수한지 두달이 채 안되는 5월 26일 6만 5000개가 소진된 바 있는데 올해에는 조기소진을 우려한 H-1B 비자 희망자들이 수개월동안 미리 준비했다가 접수당일 한꺼번에 접수하는 바람에 접수당일 마감되는 사태를 빚은 것으로 보인다.
2008회계연도분 H-1B 비자가 이처럼 완전 소진됨에 따라 이 비자를 이용하려는 외국인 근로자들과 미국내 고용주들은 2009회계연도분의 사전접수가 시작되는 내년 4월 1일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이 과정에서 H-1B비자를 받지 못한 사람들은 지금의 일자리를 잃는 것은 물론 학생비자 등 다른 비자로 변경하거나 고국으로 귀국하고 아니면 불법체류자로 추락하는 등 갖가지 여진이 일어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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