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에서 국제결혼이 사회적 흐름으로 정착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은평구(구청장 노재동)가 지역내 거주 외국인들에게 무료건강검진 및 출산준비를 도와주고, 이에 화답해 이주외국인들은 자원봉사단을 만들어 외국어 통역서비스와 사회복지단체 노력봉사에 나서는 등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고 있다.
18일 은평구에 따르면 은평구민과 결혼한 국적취득 전 결혼이민자, 이주 외국인, 외국인노동자 등에게 성인병 건강검진, 산전·산후 관리, 부인과 진찰, 비만도 측정, 치과진료 등 다양한 무료 의료지원을 해 줄 예정이다.
특히 이주 외국인에게 성인병 건강검진을 4월 중순부터 연중 실시 할 예정이고, 이주 베트남 결혼 출산 엄마와 자녀를 대상으로 5월부터 1차적으로 ‘아기사랑터치교실’을 운영하고, 6월에는 베트남 이주 임산부를 대상으로 주 1회, 4주 과정으로 임산부 출산교실,‘엄마맘! 아기맘!’을 개최할 예정이다.
은평구는 보건소를 찾는 외국인들의 의사소통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하여 자원봉사 통역자를 확보하고, 자원봉사팀 및 복지관 등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 원스톱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필요시 개인별 건강상담도 해 줄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보건지도과 이주 외국인 건강돌보미사업 담당자(02-350-3593)에게 문의하면 된다.
이에 은평구 거주 외국인들은 지난 3월 자원봉사단을 구성, 무료급식시설인 ‘나눔의 둥지’에서 매월 첫째·셋째 화요일에 어르신들 식사준비를 자원하고 나섰다.
중국, 타이완, 몽고,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 출신들로 구성된 11명의 외국인 봉사단은 봉사활동을 통해 한국사회 일원으로서의 소속감을 느끼며 빠른 속도로 한국 사회생활에 적응해가고 있다.
현재 은평구 거주 외국인은 결혼이민자 1060명을 포함해 5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은평구 관계자는 “은평구 자원봉사센터에 등록하여 현재 활동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특기를 살려 통역봉사를 하거나 시설에서 근로봉사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외국인들이 참여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세동기자 sdg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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