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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7-2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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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째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한국어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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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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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째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한국어 교육
ㆍKBS 성우 문선희씨 자원봉사
“한국어를 가르치고는 있지만 오히려 이들로부터 열정과 에너지를 얻어요.”
KBS 성우 문선희씨(42)는 7년째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서울 성동구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에서다. 문씨는 “방송사에서 화려한 모습만을 보다가 이곳에서 외국인 노동자와 같이 있으면 스스로를 반성하게 된다. 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애초부터 봉사란 생각을 하지 않았다”며 겸손해했다.
그와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의 인연은 2002년 서울대가 제작한 외국인 대상 한국어 교재 녹음에 그가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 일을 계기로 그는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후 서울대의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 지도자 과정을 이수했고, 지인의 소개로 2004년부터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에서 한국어 교사로 자원봉사하고 있다.
한 아이의 엄마로, 시부모까지 모시고 있어 매 주말 시간을 내는 것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주중 철야근무에 시달리다 단 하루 쉬는 일요일에 나와 열심히 수업을 듣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보면 힘들다는 생각이 곧 사라진다.
‘공부는 즐겁게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표현들을 재미있게 반복하며 충분히 숙지하도록 한다. 자신이 성우인 만큼 발음에도 중점을 둔다.
그는 “외국인 노동자 중 많은 이들이 대학을 졸업한 지식인들이다. 이들에겐 타국 생활에 대한 두려움을 깨고 미지의 세계에 도전하겠다는 용기와 열정이 넘쳐난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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