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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10-2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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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중국 베트남, 외국투자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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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중국 베트남, 외국투자 쏟아진다
[머니투데이 2006-10-25 11:42]
베트남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임박한 가운데 24일(현지시간)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베트남 경제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베트남은 중국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빠른 경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국가로 태국, 말레이시아, 대만, 한국, 인도의 성장속도를 능가하고 있다.
HSBC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스미스는 "베트남은 제2의 중국이 될 것"이라며 "규모는 중국 보다 작지만 중요도는 매우 높다"고 말했다.
10년간의 협상 끝에 세계 각국은 조만간 베트남의 WTO 가입 관련 포괄적 합의에 대해 결론지을 방침이다.
11월 중순에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위해 베트남 하노이에 모일 예정이다.
베트남에게 있어 APEC 회의는 중국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만큼 중요한 일로 여겨지고 있다.
현재 베트남의 시멘트 생산 소비 규모는 과거 베트남 통치국이었던 프랑스를 웃돌고 있다. 또한 베트남의 대미 수출 증가 속도는 중국을 앞서고 있다. 호찌민과 하노이 주가지수는 연초대비 두배로 껑충 뛰었고 베트남은 아시아 전역 투자은행 및 투자자들 사이에 화제가 돼 왔다.
◇고성장 베트남, 문제점도 많아
하지만 이같은 고성장세는 베트남과 미국 모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미 의회 공화당 내부에서는 중간 선거 이후 표결할 항구적 정상무역관계 규정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지난 9월 이 법안을 제출했으며 이와 관련해 미국 기업들 사이에서도 찬반 양론이 팽팽하다.
동시에 베트남 자체적으로는 고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중국, 인도와 마찬가지로 고급 인력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이와함께 도로와 항만시설의 부족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베트남 북부지역의 고속도로 건설 작업이 관련 부처의 부정부패가 밝혀지면서 전면 중단되는 등 신규 인프라 건설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베트남의 대미 무역흑자 규모도 급증하고 있다. 올들어 8월가지 베트남의 대미 수출 규모는 55억6000만달러에 달한 반면 수입규모는 6억2590만달러에 그쳤다.
미국이 3년전 베트남산 메기 수출에 대해 반덤핑 과세를 부과하고 최근 유럽연합(EU)이 베트남과 중국산 신발에 반덤핑 과세를 부과하면서 해당 문제는 베트남 내에서 매우 예민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은 반덤핑 문제는 베트남내 미국 기업의 규제 환경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친기업 성향, 외국기업 몰린다
하지만 베트남 정부의 개혁 정책은 주목할 만하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1990년 '도이모이'라는 실용적 개혁·개방정책을 채택한 이후 이를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어떤 측면에서 보면 베트남은 중국에 비해 보다 친기업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중국의 경우 주민 반발을 우려해 지역의 소등 시간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일주일에 3일 정도는 공장에 대한 전기 공급을 중단하고 있다.
반면 베트남의 경우는 정반대다. 일부 산업지구에 위치한 공장들은 자체 발전시설을 갖고 있지 않을 정도로 전기 공급이 원활한 반면 호찌민 인근 거주지의 경우 이틀에 한번 꼴로 전기가 끊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베트남을 찾는 해외 기업들도 많다. 중국에 이미 2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인텔은 시장확대를 위해 신규 공장을 베트남에 지을 계획이다. 대만의 컴퓨터 부품 제조 업체들도 베트남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대만 기업들은 베트남에 있어 최대 외국인 투자자들이다.
베트남의 8400만 인구 중 5분의 3 가량이 27세 이하이며 중국이 '1가구 1자녀' 산아정책을 펴고 있는 것에 비해 베트남은 1가구 2자녀로 제한하고 있어 향후 오랫동안 충분한 수의 저가 노동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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