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외국인 무료진료소 '봉사의 손길'에 감사장>
개소 7주년 맞아 후원 기관과 기념식
(대전=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29일 오후 2시 대전시 중구 은행동의 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
대전지역 외국인 노동자를 무료로 진료해 온 이주외국인 무료진료소가 개소 7주년을 맞아 도움을 준 기관들과 기쁨을 나눴다.
진료소는 개소 7주년 기념식을 열며 충남대학교병원, 대전산재병원, 근로복지공단 대전지역본부, ㈜우리들제약에 의료 서비스와 약품 후원에 대한 감사장을 전달했다.
충남대병원은 1차 진료기관인 이주외국인 무료진료소에서 할 수 없는 입원치료와 수술을 맡았고, 대전산재병원은 정기적 건강검진을 지원해 왔다.
㈜우리들제약은 진료소에서 처방하는 약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감사장을 받은 기관 관계자와 김봉구 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장, 복지관 활동가들이 지역의 3D업종에서 땀 흘리는 외국인의 건강을 담당하고 있다는 보람을 느끼는 자리였다.
이 진료소는 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이 운영한다.
2005년 1월 개소한 뒤 매주 일요일마다 20여개국 7천여명의 외국인 노동자에게 무료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곳에서는 일반진료, 한방진료, 물리치료, 치과진료, 예진, 약 처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지역 의사회와 한의사협회 의료진, 대학 치위생과 학생과 레지던트, 일반인들의 봉사로 이뤄지기 때문에 무료 진료가 가능하다.
7년간 봉사 인원만 314명에 달한다.
이날 진료소에 온 방글라데시에서 온 핫산(32)씨는 "토요일에도 근무하기 때문에 일요일밖에 시간이 없어서 다른 병원에는 갈 수가 없다"며 "허리가 아플 때 와서 의사 선생님과 상담하고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구 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장은 "지난 7년간 의료인의 자원봉사와 시민의 후원금으로 정부 지원 없이도 무료진료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다"며 "진료 대상 확대를 위해 정부가 공중보건의 파견, 의약품, 의료비를 지원해 주기를 바란다. 대전 시민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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