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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4-1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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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아시아요리 전문식당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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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065  추천 :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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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주여성이 직접 요리… 수익금으로 일자리 창출
"맛깔스러운 아시아 전통요리를 기대하세요. 한국의 푸근한 정(情)까지 듬뿍 담아내겠습니다."
대전에 결혼이주여성들이 운영하는 다문화 음식점이 문을 연다. 대전외국인복지관(관장 김봉구)은 19일 중구 대흥동 우리들공원 인근에 아시아요리전문 다문화식당 'I'm Asia(아이맛이아)'를 개업한다. 대전외국인복지관은 이주여성들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자립을 돕기 위해 아시아 각국 요리를 선보이는 식당 운영을 준비해왔다. 결혼이주여성의 대다수는 경제활동을 통한 자아실현과 경제자립을 간절히 원하고 있으나 마땅한 일자리를 얻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전시 중구 대흥동의 아시아요리전문 다문화식당‘I’m Asia(아이맛이아)’에서 결혼이주여성들이 개업준비를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대전외국인복지관 제공 복지관은 지난해 고용노동부 지원을 받아 청년창업팀을 구성했고, 1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아시아요리 전문식당을 운영하기 위한 ㈜러브아시아(대표 김선주)를 설립했다. 복지관은 시설설치비, 임대보증금 등을 포함해 1억원을 들여 55평 정도의 아담한 식당을 마련했다.
이 식당에선 동남아, 서남아, 중앙아시아 등 각 지역 전통요리를 해당국가 출신 이주여성들이 직접 요리해 판매한다. 커피 생산지로 유명한 베트남, 인도네시아산 커피도 선보인다. 외국인들이 언제든지 자국 음식을 즐길 수 있고, 내국인에게는 다양한 아시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내외국인이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만나는 다문화 체험공간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식당에는 결혼이주여성 15명이 3교대로 일할 예정이다. 아시아요리 맛체험단도 만들어 외부행사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이주여성들은 21일 은행동 지구의 날 행사, 5월 열리는 대전세계조리사대회, 대전시 NGO박람회, 대전시민 걷기대회 등 각종 외부행사에 참가, 시민들에게 다양한 아시아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주여성들은 요즘 개업 준비를 하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식당 운영에 참여하는 이주여성 가운데 3명은 틈틈이 요리실력을 키워 요리사자격증을 따냈다. 이들은 작년 11월 대전시청 광장에서 아시아요리 품평회를 열어 시민들의 호평을 받는 등 요리실력에 대한 자부심도 크다.
중국에서 시집 온 노옥자(42)씨는 "요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다문화식당 주방장으로 일하게 돼 기쁘다"며 "멋진 요리실력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베트남 출신 송미선(27)씨는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베트남 전통음식을 널리 소개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고 말했다. 필리핀 출신 데브랄린(27)씨는 "영어강사로 일하는 것보다 다문화식당에서 친구들과 요리하는 게 훨씬 좋다"며 "열심히 돈을 벌어 친정집에 송금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선주(43) 대표는 "더 많은 이주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공익적인 사회적기업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운영비를 제외한 수익금은 모두 일자리 창출에 재투자하고, 수익이 늘어나면 프랜차이즈 형태로 식당을 늘려나간다는 구상이다. 김봉구 대전외국인복지관장은 "이번에 문을 여는 아시아요리 전문식당이 이주여성과 외국인들이 희망을 키우고 편안히 찾아올 수 있는 사랑방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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