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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12-1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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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청]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IT기술교육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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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청]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IT기술교육 실시
[연합뉴스 보도자료 2006-12-16 14:45]
오는 17일, 수료생 9명 배출
서울 성동구에 자리잡고 있는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관장 김준식)에는 2005년 7월에 창립되어 현재 10개국 3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아시안 프렌드쉽'이라는 소모임이 있다. '아시안 프렌드쉽'은 함께 공부하고 함께 토론하고 함께 즐겁게 놀고 서로 돕고 봉사하는 일종의 동아리로, 회원 중 9명의 외국인노동자들은 컴퓨터 조립 기술교육을 신청하여 지난 8월부터 월 2회씩 교육을 받아왔다.
2∼3년 전부터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컴퓨터교실에서 컴퓨터에 대한 기본 지식을 습득한 이들은 소모임 기술교육을 통해 하드웨어에 대한 지식까지 배울 수 있었고, 그 결실을 오는 17일 최종 컴퓨터 조립 실전을 통해 마무리짓게 된다. 그동안 이들은 컴퓨터 하드웨어 각각에 대한 구체적 설명과 실제 조립과정을 배웠고, 윈도우 설치 및 세팅 과정, 네트워크에 대한 이해 등을 통해 각자 PC 및 조립에 대한 자신감을 길러왔다.
국내 이주노동자들이 가장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귀환 이후의 삶이다. '귀환'은 이주노동자들에겐 '이주' 만큼이나 새로운 도전의 장이다. 이주 기간동안 충분한 자본이나 필요한 기술을 마련하지 못했을 때, 귀환은 이들에게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 이미 자국 사회는 떠나 올 당시의 사회가 아닐 정도로 변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그런 만큼 교육에 임한 이들 소모임 회원들의 태도는 자못 진지했고 열의 또한 대단했다. 그러나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일주일 내내 힘든 일로 피곤하고 지친 몸 때문에 쉬고 싶은 때도 많았고, 또한 컴퓨터 조립에 필요한 부품 구입에 상당한 거금이 들어가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극복했고, 일부 센터의 지원을 받긴 했지만 교육에 참여한 이들 자신이 직접 거금을 투자해 조립 부품을 구입했다.
그동안 외국인노동자들의 기술교육을 담당했던 자원교사 이광필 씨는 "이들에게 컴퓨터 조립 기술에 대한 자신감은 귀환 이후 삶에 대한 자신감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하고 "기술교육은 마무리되지만 이들의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앞으로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는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기술교육을 좀 더 발전시켜나갈 전망이다. 센터 김준식 관장은 "이제 외국인노동자를 단순히 국내 3D업에 종사하는 존재로만 볼 것이 아니라, 향후 자국에 돌아가 출신국 발전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는 인적자원이라는 가능성으로 봐야한다. 이런 점을 염두할 때 정부나 국내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이들의 기술교육에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고, 필요하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법과 제도를 마련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런 의미에서 IT강국인 대한민국의 컴퓨터기술을 습득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내년에는 우리나라 컴퓨터 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교육 지원을 할 예정이며, 이들을 현지 한국 업체의 기술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려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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