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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1-0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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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사회로] 한국 속 이방인들 ‘따로 또 같이’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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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사회로] 한국 속 이방인들 ‘따로 또 같이’ 정착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외국인 마을은 1883년 인천항 개항과 함께 형성된 인천 중구의 ‘차이나타운’이다. 차이나타운은 한때 2만여명 이상이 거주할 정도로 번성했다가 1970년대에는 500여명으로 거주자가 줄기도 했다. 최근 인천시는 2010년까지 러시아영사관 같은 구한말 개항 당시 건물을 복원해 차이나타운의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공식적인 집계자료는 없지만 전국의 외국인 마을은 소규모 커뮤니티를 포함, 17개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의 외국인 마을은 대부분 외국인 노동자들의 거주지나 생활권을 중심으로 생겨났다. 이때문에 경제력의 대부분이 집중된 서울에 외국인 마을 14곳이 집중돼 있다.
일본인들이 모여 사는 서울 이촌1동의 ‘리틀 토쿄’는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외국인 마을이다. 1970년대 한강외인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형성된 이곳에는 현재 일본인 1500여가구, 5000여명이 모여 살고 있다. 외국공관과 독일인학교가 위치한 한남동에는 400여명의 독일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최근 매스컴에 자주 등장한 반포4동의 ‘서래마을’에는 프랑스 주재원과 외교관 가족 등 440여명의 프랑스인들이 자리잡고 있다. 1985년 프랑스 학교가 한남동에서 이곳으로 옮겨오면서 생겨났다. 곳곳에 프랑스어로 된 간판과 이국적인 풍경을 쉽게 만날 수 있다.
90년대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으로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들이 모여 사는 곳도 있다. 대표적인 곳이 가리봉동 ‘옌볜거리’로 과거 구로공단에서 일하던 조선족들이 2만여명 이상 거주하고 있다. 집단 거주촌 형태는 아니지만 혜화동의 ‘필리핀거리(장터)’, 연희동 화교학교 주변 ‘리틀 차이나타운’, 효자동 중앙우체국 뒤편 ‘중국거리’ 등도 소규모 외국인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동대문 의류시장이 있는 중구 광희동 일대에도 보따리 장사를 하는 러시아, 중앙아시아인들이 마을을 이루고 있다.
이밖에도 한남동 이탈리아문화원 주변 ‘이탈리안 커뮤니티’, 광희동 ‘몽골타워’, 이태원동 이슬람사원 주변의 ‘이슬람 커뮤니티’, 숭인동 주변 ‘네팔촌’ 등이 외국인 마을로서 자리를 잡고 있다.
서울 이외의 지역엔 안산의 ‘국경없는 마을’이 널리 알려져 있다. 마을 이름처럼, 이곳에는 동남아인부터 중국, 러시아, 중앙아시아, 아랍권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모여있다. 또 경남 남해군 상동면에는 60년대 독일에서 간호사나 광부로 일하던 귀국 교포들을 위한 ‘독일마을’이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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