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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5-0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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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외국인노동자 농촌선 귀한 일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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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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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농민들 "영농철 불법체류 단속 대신 수급 대책을"
“불법체류자이지만 우리에게는 고마운 일꾼들입니다.”
영농철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들에 대한 무차별 단속 대신 체계적인 수급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고랭지 채소 재배단지인 강원 양구군 해안면 일대에 7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감자 심기, 못자리 만들기 등에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일당 5, 6만원을 받고 일하면서 빈 농가나 컨테이너 박스 등을 빌려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평창군 도암면 일원에도 러시아 우주베키스탄 중국 등지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 60여명이 농사일을 하고 있다.
농민들은 “노인들뿐인 농촌에 젊은 이주 노동자들이 들어와 힘든 일을 마다 않고 성실하게 일하기 때문에 인기”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불법 체류자 신분이 대부분이어서 단속 소문이 돌면 모습을 감추는 데다 지난달 30일 양구군에서 태국인 노동자 3명이 잠을 자다 화재로 숨졌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근 외국인 노동자 70여명도 뿔뿔이 흩어졌다.
농민들은 “이들은 불법 체류자들이어서 늘 불안에 떨며 생활하고 있다”며 “농촌에서는 꼭 필요한 일손인 만큼 무조건 쫓아낼 게 아니라 적절한 수급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양구=곽영승 기자 yskwa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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