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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4-1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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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이주노동자 돌보는 충북의료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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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국적과 말이 다른 그들에게도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고 건강하게 살 권리는 있습니다."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노동자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2003년 창단된 '충북의료자원봉사단'이 올해로 활동 5년째를 맞았다.
도내 의사와 약사, 간호사 등이 모여 만든 봉사단이 지난 5년간 진료한 환자 수는 1천150여명, 연인원으로는 4천여명에 달하니 그간 도내 외국인노동자의 '주치의'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한 셈이다.
매주 셋째 주 일요일 하루 5시간씩 진천군보건소에서 환자를 돌보는 봉사단의 인적구성은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 비견될 정도로 막강하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봉사단원 400여명 중에는 내.외과의는 물론 한의사와 약사, 간호사도 포함돼 명실상부한 '원스톱 의료 체제'를 구축했다.
특히 양의사와 한의사가 함께 진료를 하고 있어 최근 각 병원에서 속속 도입하고 있는 양.한방 협진체제를 봉사단은 이미 5년 전부터 시행해 온 셈이다.
이들은 내.외과를 비롯해 이비인후과, 피부과 등 전 과목을 진료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임상병리검사와 초음파검사, 종합건강검진 등 각종 검진도 실시하고 있어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진료 공백을 덜어주고 있다.
또 충북대 학생들이 매주 영어와 중국어, 러시아어 등의 통역사로 봉사단에 참여해 의사소통 문제로 일반 병원에서 제대로 진료를 받지 못하는 외국인노동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봉사단의 체계적인 진료와 노력 덕분에 한 번 다녀간 이들이 계속 찾아오는 것은 물론 타지역으로 일자리를 옮긴 외국인노동자들도 수시로 방문하고 있다고 한다.
봉사단은 창단 5주년을 맞아 그 동안의 활동을 돌아보고 단원들의 봉사정신을 치하하기 위해 오는 20일 '외국인근로자 의료봉사단 한마음축제'라는 뜻깊은 행사를 갖는다.
오국환 봉사단장은 "우리 봉사단으로부터 진료를 받기 위해 멀리서 버스 등을 타고 오는 외국인노동자들을 보면서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있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낀다"며 "그들이 우리 사회 소외계층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날 때까지 봉사단의 활동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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