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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3-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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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없는 국적불명 '식료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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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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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 상대 공단일대 식품판매 슈퍼마켓 특히 심해
인천·경기지역 외국인 근로자들을 상대로 하는 식품판매 업소가 위생 사각지대에 놓인 채 내외국인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대부분의 업소가 유통기한이 지난 통조림과 과자류를 판매하고 있고 원산지 표시가 없는 식품들이 버젓이 유통되고 있지만 지자체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단속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9일 오후 인천 남동구 고잔동 남동공단내 외국인 슈퍼마켓. 외국인 노동자들을 상대로 영업중인 이 슈퍼마켓 매장에는 베트남, 중국 등지에서 생산된 각종 식료품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원산지가 인도네시아로 표시된 과자는 유통기한이 2007년 12월31일로 무려 1년3개월이 지난 제품이 판매되고 있었다. 상당수 제품은 한글표기가 없어 원산지는 물론 원재료명도 알 수 없는 것들이었다.
외국 상품 뿐만 아니라 국내 물건들도 팔고 있는 이 곳은 외국인과 내국인이 함께 이용하고 있지만 한번도 단속을 받지 않았다.
수십곳의 외국인 슈퍼마켓이 난립해 있는 안산시 원곡동 시화공단 일대는 상황이 더욱 심각했다. 중국식품점이란 간판이 붙어 있는 상점 내부는 중국어와 영어로 쓰인 각종 식품이 진열돼 있었지만 이름을 알 수 없는 농산품들은 원산지 표시도 없이 판매되고 있었다. 먼지가 수북이 쌓인 통조림과 과자류도 원료나 원산지 등 표기 없이 마구잡이로 판매되고 있었다.
인천·경기지역에서 외국인 노동자 등을 상대로 한 슈퍼마켓이 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단속 규정이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인천 서구 석남동 거북시장 일대와 남동공단, 안산 시화공단 주변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상대로 과자나 통조림 등 식료품을 파는 슈퍼마켓 수십여곳이 성업중이다.
최근 인천 서구청이 처음으로 이들 업소에 대한 단속을 벌여 총 29개의 슈퍼마켓 가운데 13곳(26건)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됐다.
적발된 업소는 대부분 동남아시아에서 만든 과자나 통조림, 면류 등이 정식 수입업체를 통한 제품이 아닌 보따리상들이 반입한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외국인을 상대로 한 대부분의 슈퍼마켓이 위생 사각지대에 놓였는데도 지자체는 자율업소라는 이유로 단속대상에서 제외, 소비자들은 식중독 등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는 "규정상 한글로 된 제품표기가 없거나 유통기한을 지키지 않은 제품은 모두 불법 수입식품으로 볼 수 있다"며 "이런 경우 대부분 각 지자체에 단속을 이양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컷뉴스 제휴사/ 경인일보 김명호·이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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