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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4-2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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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동에 아시아 요리&다문화 카페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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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167  추천 :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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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동에 아시아 요리&다문화 카페가 떴다
“수익금은 이주여성 일자리 제공에 사용”
대전 최초로 외국인 이주여성들이 직접 운영하는 아시아 음식 전문식당이 생겼다. 19일 중구 대흥동에 문을 연 아시아요리&다문화 카페인 ‘아이엠 아시아(I'm Asia)'.
대전 중구 대흥동 우리들공원 지하주차장 앞에 위치한 55평규모의 카페에는 외국인 이주여성으로 구성된 6명의 셰프가 있다. 이들은 동남·서남·중남아시아의 쌀국수, 커리, 월남쌈 등 10여가지의 요리와 커피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식당 오픈날인 19일가게에서 김봉구 상임이사(대전외국인복지관 관장·사진 좌측 첫 번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왜 다문화식당을 열게 됐나.
10여년간 대전외국인복지관장으로 활동하면서이주여성의 취업이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 식당에서 일할 경우 적응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고 차별도 받는다. 한국에서 돈을 벌기란 쉽지 않아 보였다. 이런 분들에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고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싶었다.
- 준비기간이 꽤 길었던 걸로 알고있다. 어떻게 준비했나.
대전외국인복지관에서 요리를 배우는 분들과 함께 1여년간 함께 준비했다. 식재료 구입경로를 찾고 수없이 요리를 만들면서 레시피를 개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대전시청 광장에서 품평회를 열면서 검증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지금 활동하는 셰프 중 3명이 조리사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식당을 오픈을 위해 노력했다.
- 자금을 모으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어떻게 마련했나.
주위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후원을 통해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다. 지난해 12월에는 대전산성교회에서 1000만원의 창업자금을 후원했다. 이 식당을 오픈하기 위한 초기자본으로 1억원의 임대료, 권리금, 시설비 등을 구하는 게 쉽지 않았다. 앞으로 갚아나가야 할 돈도 있다(웃음).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 손님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생각보다 반응이 좋다. 대전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했다. 본국의 음식보다 더 맛있다고 하는 분들도 있어 뿌듯하다. 여러 가지 다양한 메뉴가 있으니 자주오셨음 좋겠다.
- 이 가게만의 자랑하고 싶은 메뉴가 있다면?
본토인이 직접 만든 메뉴라 다 맛있다. 그중에서도 돋보이는 것은 베트남커피다. 다들 잘 모르는데 베트남이 세계2위 커피 생산국이다. 맛이 훌륭한 베트남 콘삭 커피를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122년전통의 필리핀맥주인 산미겔도 추천한다.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식당을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은 더 많은 이주여성들의 일자리를 제공하는데 사용된다. 식당이 잘 되면 프렌차이즈로 분점을 열고 싶다. 지금은 주식회사이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사회적기업으로 변모할 계획이다. 이주 여성을 돕는 좋은 선례가 됐으면 좋겠다.
글·사진=이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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