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이제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고향에 가지 못하는 국제 결혼 이주여성들을 위해 전통체험 한마당이 열렸습니다.
노동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외국인 새댁들이 송편 만드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반죽 안에 고물을 넣고 정성스럽게 빚은 다음, 예쁜 꽃 장식까지 하고 나니 제법 그럴싸한 모시 송편이 완성됩니다.
추석을 앞두고 시댁 어른들에게 실력 발휘를 하기 위해 서툰 솜씨지만 최선을 다합니다.

▶ 인터뷰 : 붓스레이 스로쓰 / 대전시 오정동/캄보디아
- "시댁 어른들하고 애기들하고 맛있게 먹을 거에요 "

정성을 다해 만든 송편을 찌면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납니다.
직접 만든 떡이라 그런지 그야말로 꿀맛입니다.
고향에 있는 가족들과 함께 나눠 먹지 못한다는 사실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 인터뷰 : 부티항 / 대전시 용운동/베트남
- "가족들하고 같이 먹으면 더 좋은데 없으니까."

전통놀이 한마당도 함께 열려 곳곳에서 환호성과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습니다.

생전 처음 해보는 투호와 제기 차기 등 한국 전통 놀이 체험에 이주여성들의 얼굴에는
모처럼만에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 인터뷰 : 팜티투항 / 대전시 장대동/베트남
- "이런 전통놀이 해 본적이 없어서 너무 재밌었어요 "

머나 먼 이국 땅에서 추석 명절을 맞아야 하는 국제결혼 이주여성들, 한국의 전통문화를 함께 나누며
고향에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TJB뉴스 노동현입니다. TJB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