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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2-1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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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sia 김봉구 창업주 빚내서 이주여성 경제문제 해결[코리아다문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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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170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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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goo.gl/3ExCGJ [545] |
빚을 내서 결혼이주성들의 코리안드림을 도운 창업주가 있어 만나봤다. 그 주인공은 지난달 25일 '2014 행복한 세상 사진ㆍ이야기 공모전'에서 이야기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봉구씨(대전외국인복지관 관장)다.
김봉구 씨는 2002년부터 13년째 대전외국인복지관 관장을 맡아 외국인노동자 및 다문화가정의 법률상담, 무료진료, 한국어교육, 컴퓨터교육, 아동교육, 직업훈련교육, 문화체험, 친정방문 등의 서비스를 정부지원없이 운영해오고 있다.
교육 참가 다문화가정의 70% 이상이 저소득 가구인 취약계층이다. 경제적 여유가 없는 분들이 주로 국제결혼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취약계층이 많다.
김 관장은 "남편의 벌이가 넉넉지 않아 결혼이주여성들이 취업에 대한 욕구가 매우 높지만 이들의 취업장벽은 내국인에 비해 훨씬 높다"면서 "식당 일을 하려고 해도 외모가 다르고, 한국어도 익숙지 않아 사업주들은 내국인 여성이나 대학생들을 선호해 아르바이트 일자리 찾기도 쉽지 않다"고 한다.
그는 이런 이유로 대전외국인복지관은 결혼이주여성들의 취업장벽 해소를 위해 1년간의 준비 끝에 2012년 4월 아시아요리를 판매하는 됐다고 한다.
외국인복지관 역시 정부 지원을 받지 않아 1억 원 이상이 드는 창업비용을 위해 강봉구 씨는 사발팔방 뛰어다녔고, 결국 부족한 7천만 원을 빚을 내서 창업하게 됐다. 결혼이주여성들의 높은 취업 장벽을 창업을 통해 돌파해 겠다는 의지 하나로 무모한 도전 같은 창업이었다.
이런 김씨를 향해 주변에서는 '요식업 경험은 있냐', '아시아 음식이 먹을 게 있냐', '아무나 창업하는 게 아니다', '정부가 할 일을 왜 민간이 나서서 하냐'는 등 냉소와 비아냥 거리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런 염려는 우기에 지나지 않았다. 창업 2년 4개월만에 7명의 이주여성이 4대보험, 퇴직금, 각종 수당과 법정 휴가 등 정당한 노동자의 대우를 받으며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된 것이다.
얼마 전 베트남 이주여성 송미선 씨는 2년간 여기서 모은 2천만 원으로 호치민에 사는 친정엄마에게 새집을 지어 드렸다고 한다.
그녀는 "학교식당 배식일로 30~40만 원 받는 것에 비해 벌이도 좋아졌지만, 무엇보다 당당한 셰프로서 일할 수 있게 된 것이 자신에겐 행운"이라고 전했다.
송 씨 뿐 아니라 중국 출신 노옥자 셰프도 중국에서 대학을 다니는 딸의 학자금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캄보디아 출신 채윤희 셰프도 이곳에서 번 돈으로 캄보디아 동생에게 핸드폰 가게를 차려주었다.
김 관장의 반드시 이주여성 일자리 창출모델을 만들겠다는 강한 신념과 1년간의 철저한 준비과정, 빚까지 얻어 내면서 한 과감한 도전이 있어 성공이 가능했다.
김 관장은 "이주여성들은 요리봉사단을 조직해 매달 소외계층을 찾아가거나 식당으로 초대해 요리봉사를 하고 있다"면서 "자신들도 어려울 때 받은 것을 타인에게 나눠줌으로써 내국인과 외국인이 하나 되는 공생의 다문화를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지원 기자 jiwon03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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