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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12-1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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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사생아 ‘코피노’ 그들을 껴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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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사생아 ‘코피노’ 그들을 껴안다
<사진출처-대전 외국인이주노동자 종합지원센터>
‘코피노’, ‘코리안과 필리피노’를 합친 신조어로 필리핀을 방문한 한국 남성과 필리핀 현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어린아이를 칭한다.
대부분 어학연수, 관광, 비즈니스 등으로 필리핀을 방문하는 한국 남성들이 현지 여성과 동거 등을 통해 무분별하게 관계를 갖고 있으며 필리핀 국민 대부분이 피임과 낙태를 허용하지 않는 가톨릭 신자인 점도 코피노가 많아진 이유다.
코피노에 대한 공식 통계는 없지만 현지 교민단체들은 5년 전 1,000명 수준이던 코피노가최근 1만명 정도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한다.
이에 따라 대전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이하 대전외노)는 코피노와 이들의 어머니를 돕기 위해 이달 초 마닐라 현지에 사무실을 개소했다.
대전외노센터는 우선 마닐라 인근 지역 NGO와 공동으로 코피노와 이들의 어머니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언어와 컴퓨터 등 기초적인 지식을 교육하고, 미용, 요리 등 직업 능력도 키울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 중 상당수 ‘아버지의 나라’ 한국에서 생활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한국어와 한국요리에 대한 교육도 시킬 계획이며 의료봉사단을 파견하는 등 의료지원사업도 펼치기로 했다.
대전외노센터 김봉구 소장은 “한국 남성들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방치된 필리핀 미혼모와 코피노들을 우리의 관심 안으로 끌어안고, 돌보기 위해 지원운동을 펴기로 했다”고 전하며 “열악한 재정 사정을 감안할 때 각계의 도움과 후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매체에 의하면 “최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서 '코피노 급증'이란 제목으로 한국 남성을 은근히 조롱ㆍ비난하는 기사를 크게 다뤘다. 최근에는 한국인이 낀 현지 조직이 필리핀 여성 소개를 미끼로 한국 남성을 필리핀으로 유인해 납치하는 사건까지 발생, 국제 공조 수사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해 한국의 이미지가 악화되면서 외교문제로 번질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이마리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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